'대국민 사과' 나선 이재용…실천방안 '언행일치' 주목
삼성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삼성 7개 관계사와 실천방안 논의중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 한 달만에 무노조 경영 종식, 준법경영 경영체계, 시민사회 소통 등을 골자로 한 구체 실천방안을 내놓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는 4일 오후 현재 진행중인 제6차 정기회의에서 삼성 7개 관계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준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공식석상에 직접 나서 4세 경영권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탈피, 시민사회 소통 등 3가지 의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은 승계문제와 관련한 많은 질책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삼성에선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3권 보장과 함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당시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사과를 의미있게 평가하면서도 계열사별 실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등을 주문했하기도 했다.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의 핵심은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한 삼성 관계사들의 보고다. 업계에서는 삼성 계열사들이 노조 문제와 시민사회 소통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승계 문제의 경우 참여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 정도만 얽혀 있는 탓에 전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큰 틀의 윤곽 도출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사안에 대해선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까닭에 계열사 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도 주를 이룬다. 


재계에서는 준법감시위 활동과 별개로 대국민 사과 이후 삼성이 노조와 시민사회 소통 현안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사과문 발표 20여일 만에 지난 1년간 서울 강남역 삼성 서초타워 인근 철탑에서 1년간 고공농성을 하던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최종합의를 이뤘다. 지난 1일에는 민주노총 간부 출신인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을 대상으로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됐다. 삼성 사장단이 다같이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기는 3년 만의 일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 의제는 준법감시위에 참여한 삼성 7개 관계사들의 실행방안 보고"라며 "오늘 회의엔 준법감시위 위원 전원과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담당 임원이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 내부거래 승인과 신고제보 관련 의제도 논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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