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앞둔 알비더블유, 300만주 보통주 전환
재무건전성 개선 일환…상장 후 기업가치 1500억~2000억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종합 콘텐츠 제작사 알비더블유(RBW)가 기업공개(IPO) 사전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장에 앞서 필요한 재무적 조치를 발 빠르게 진행하는 등 코스닥 시장 입성에 한발 다가선 모습이다. RBW는 마마무, 원어스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배출한 제작사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RBW 재무적투자자(FI)들은 보유하고 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RBW에 투자한 FI는 포스코기술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비엠벤처스 등이다. 전환된 물량은 약 297만주 수준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보통주 전환은 RBW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보통 FI들은 투자 기업의 상장이 유력해졌을 경우에만 보유하고 있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전환가 조정, 상환 요구 권리 등이 상실되기 때문에 FI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FI들은 RBW의 코스닥행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보통주 전환을 진행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이 줄어들면서 해당 기업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인식하는 보통주와 달리 RCPS는 상환 조항 등이 포함돼 있어 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RBW는 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더욱 수월한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RBW는 최근 코스닥 상장 작업의 일환으로 10대 1의 주식 액면분할도 단행해 발행 주식 수를 늘렸다. 기존 70만주 수준이던 발행 주식 수는 약 700만주로 증가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단순 주식 수 증가인 까닭에 납입자본금 약 35억원에 변화는 없었다.  


액면분할은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에 앞서 주식 분산 등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 제6조1항3호에 따르면 상장 예정 기업은 소액주주 수가 최소 500인 이상이 돼야 한다. 


액면분할은 상장(공모)을 준비하는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거치는 과정 중 하나다. 기존 주식 수와 주당 가격으로는 향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경우 실권주가 대거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청약 과정에서 흥행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장 후 원활한 거래를 위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차원에서도 액면분할은 꼭 필요한 조치다. 


FI들은 RBW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결산이 완료되는 대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등 관련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문화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RBW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이뤄진 일부 FI의 구주 거래 과정에서 평가된 RBW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집계가 어떻게 나올 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RBW가 연예 매니지먼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년도 이상의 성과를 내 성공적으로 코스닥행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BW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77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386%, 160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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