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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없는 ‘도심 하늘길’ 열린다
권준상 기자
2020.06.04 15:26:36
국토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발표…2025년 상용서비스 목표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부가 4일 하늘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의 2025년 상용화서비스를 골자로 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심항공교통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지난해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등에 담긴 ‘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도심항공교통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을 신설하고, 새로운 항공교통분야의 이슈와 과제를 발굴하는 산·학·연·관 전문가 기술위원회를 지난 3월까지 운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도시권의 지상교통 혼잡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도심항공교통이 주목되고 있다”라며 “소재·배터리·제어·항법 등 핵심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도심항공교통은 실현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모빌리티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 이동수단을 통칭한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통신 환경, 기상 조건, 소음의 사회적 수용성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합동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운항기준은 도심항공교통운항과 연관되는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다. 실증사업의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실증사업 선두주자인 미국 NASA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NASA는 지난 2018년부터 업계에 대한 시험·실증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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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양한 형태로 개발 중인 신개념 비행체 ‘eVTOL’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인증체계를 벤치마킹해 세부 인증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기 분산동력 수직이착륙기인 eVTOL는 전기동력으로 친환경적이면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필요없는 게 특징이다. 


도심항공교통의 교통관리는 한국형 드론교통관리체계인 ‘K드론시스템’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구현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다수의 드론 비행을 지원하기 위한 기체·소유자 등록, 자동 비행계획 승인과 실시간 비행현황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운용고도(150m)는 현재 헬기 운용고도(300~600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체·통제센터·관계자간 비행상황 모니터링·공유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관합동으로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건축과 관련된 구조, 충전, 비상착륙설비 등에 대한 언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용화 이전 시험(실증)단계에서 규제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드론법에 따른 특별자유화구역을 지정해 운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단계에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임시인증(특별감항증명) 면제와 유예가 이뤄진다. 더불어 안전성이 입증된 기체설비는 실제 운항환경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도심지를 포함한 실증노선을 2024년 지정해 운용할 계획이다.


기체와 핵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1인승 시제기 개발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도심 운항을 넘어 도시간 운항도 가능하도록 중장거리(100~400km) 기체의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에 도심항공교통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6월 중 산학연관 협의체인 도심항공교통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를 발굴·논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심항공교통이 새로운 항공분야인 만큼 기체·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 마련과 인증에 따른 시간소요로 최초 상용화 시기를 2023~2025년, 본격확대는 2030~203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도심항공교통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심항공교통은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도심항공교통의 세계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730조원(국내는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항공과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보잉, 에어버스, 현대차, 아우디 등 200여개 업체가 기체 개발에 진출·투자 중이다. 


정부는 도심항공교통의 초기 비행목표를 도시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로 설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승용차로 1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약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인천공항~여의도(40km)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비싸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될 경우 2만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율비행의 경우 기술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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