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총수일가 발목잡는 '통행세' 논란, 2년만에 재점화
檢, 오너 2세 3명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기소…"성실조사 받을 것"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S그룹 총수일가의 발목을 잡아온 'LS글로벌 통행세' 논란이 2년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검찰이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했던 일감몰아주기 사건을 최근 본격적으로 수사하며 LS 총수일가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재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엔 차기 LS 총수로 거론되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포함돼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4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통행사 수취법인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이하 LS글로벌)'을 설립한 후 약 14년간 21조원 상당의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오너 2세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LS글로벌에 일감을 몰아준 LS니꼬동제련과 LS전선, 그리고 지주사인 ㈜LS 법인도 함께 기소하고, 연루된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 박모 LS전선 부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2018년 6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건이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공정위는 ㈜LS 등에 26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일가 3명을 포함한 총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제가 된 LS글로벌은 2005년 총수일가가 지분의 49%를 투자한 곳이다. LS계열사들은 전선 원료인 전기동을 거래할 때마다 중간에 이 회사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LS글로벌이 LS니꼬동제련에서 사온 전기동을 계열사들에 시세보다 최대한 비싸게 파는 구조였다. 


LS글로벌에 4억9000만원을 투자했던 총수일가는 2011년 지분을 모두 팔아 88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LS글로벌의 지분은 지주사인 ㈜LS가 보유중이다. 공정위와 검찰은 총수일가의 지휘 아래 LS글로벌에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해당 사건과 연루된 인물들을 정식 기소한 만큼 관련 수사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관계자는 "LS글로벌은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銅)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며 "공정위 및 검찰과의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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