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돌아보기
의사가 만든 의료서비스, 편리함·효율성 높인 메디블록
④패너시어·메디패스·닥터팔레트 등 개발에 속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었을 당시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 외에도 크게 수혜를 본 업체들이 있다. 가상자산을 직접 발행하고 상장 전에 판매해 투자를 받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해외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 평균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던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프로젝트가 ICO에 뛰어들었다. 팍스넷뉴스는 2017년부터 2018년초까지 ICO를 진행해 많은 투자금을 모았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의 성과와 현황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개인 의료정보 통합관리 플랫폼인 메디블록은 실제 영상의학과, 치과 의사 출신인 이은솔, 고우균 대표가 2017년 4월 함께 창업했다. 두 대표는 환자의 의료정보를 활용해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의료정보 시스템을 개발했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정보 관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장을 맞이했던 2017년 말 메디블록은 ICO를 진행하고 약 300억원을 모금했다. 특히 실제 의사 출신들이 개발하는 의료정보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어 총 70개 국가에서 650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ICO는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메디블록은 의료서비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당초 메디블록은 퀀텀(QTUM)을 기반으로 메디토큰을 개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더리움(ERC-20)으로 옮겼다. 그러나 두 메인넷이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 의료정보 관리에 최적화된 메인넷 '패너시어'를 직접 개발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인 패너시어는 여러 의료기관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퀀텀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이기 때문에 속도가 더 빠르다.


바로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필요한 기초 단계부터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 메인넷 개발 후에는 서비스 출시와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었다.



패너시어 개발 후 메디블록은 지난해 11월 실손보험 청구 어플리케이션 ‘메디패스’를 선보였다. 디지털로 생성한 의료데이터를 포맷 변화 없이 디지털의 형태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메디패스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을 마치면 연동된 병원에서 최근 3년 동안의 진료내역을 모두 조회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메디패스는 환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해 진료기록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다른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보다 간편하다.


다만 보험사와 병원에 API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해 협력사가 빠르게 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메디패스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보험사는 삼성화재 이용자에 한해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


지난 4월에는 병원 의료정보시스템(EHR) 솔루션인 ‘닥터팔레트’의 베타테스트도 마쳤다. 닥터팔레트는 의료인의 입장에서 접수부터 환자정보관리, 진료, 처방, 보험청구, 통계 등 의료서비스를 간결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다. 


메디블록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닥터팔레트는 현장에 계시는 의료진의 니즈를 반영해 탄생한 EHR 솔루션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연계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갈 준비를 마쳤다”라며 “메디패스와 직접 연동될 예정이며, 환자들은 닥터팔레트를 도입한 병원의 예약, 접수, 수납부터 보험청구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메디패스 앱에서 끝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닥터팔레트는 올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디블록은 사업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형병원과 협력할 기회를 늘리고 있다.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기반 개인 중심 모바일 의료전자문서 플랫폼 구축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공모한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의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참여기관으로 ‘메디블록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함께 과제를 진행한다. 


메디블록은 앞으로 협력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메디블록은 컨소시엄 참여하고 있는 종합병원 외에도 은성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 등 15개 의료기관과 제휴을 맺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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