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최대주주 방시혁, 구주매출 나설까
성장성 부담·상장 효율 고려시 신주 발행 주력할 듯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최대주주 방시혁 의장이 기업공개(IPO) 공모 시 구주매출에 나설지 관심이 높다. 상장 후 지분이 35~36%에 우호지분이자 2대주주인 넷마블의 지분 25%를 감안할 때 일단 경영권은 안정적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30%에 달하는 FI의 회수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가 높아 공모 규모만 조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주주로서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빅히트는 올해 전체 주식 중 약 25~30%을 공모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은 전체 발행 주식중 최소 25%이상의 지분을 공모시장을 통해 분산해야 한다.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2조원에서 5조원이다. 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대부분의 증권사도 4조~5조원을 목표 기업가치로 적어냈고, 일부 증권사는 7조원에 가까운 수치를 제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예비심사 청구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빅히트가 신주외 구주매출에 나설 지를 추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2018년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나 지난해 새로 투자에 나섰던 메인스톤유한회사, 이스톤사모투자 등의 구주 매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우선주 6.2%를 보유하고 있는 웰 블링크 유한회사의 지분까지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FI의 지분이 30%에 달한다. 이들이 회수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최대 30%의 물량의 구주 매출이 이뤄질 수 있다.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공모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조원을 추정할 때 전체 발행주식의 25%에 달하는 공모가 이뤄진다면 약 1조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공모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기업은 8곳에 불과했다. 2017년 넷마블이 공모규모 2조 6617억원을 기록한 뒤로 조 단위의 공모는 자취를 감췄다.


FI의 구주매출이 나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주주 입장에서 구주매출까지 더해 공모 규모를 키우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통상 IPO를 진행할 때 구주매출 물량이 많으면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호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기업 투자로 쓰이지 못하고 기존 투자자의 회수금으로 쓰이는 만큼 투자 효율이 떨어지는 탓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복무 문제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 취소로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최대주주의 지분 회수가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여지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공모주 펀드 등 기관에서 집행한 자금이 많지 않아 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형사 위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변동성이 매우 크고 구주매출이나 오버행 이슈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최대주주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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