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170% 오르자 "우리 거래소도 상장해요"
클레이튼 "거래소 자율상장은 못막아, 난감"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카카오 클레이튼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둘러싼 상장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이  공개되고 클레이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경쟁적으로 상장에 나서면서다. 


지난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Coinone)은 공지사항을 통해 5일 오후 6시 클레이를 상장한다 밝혔다. 카카오가 지난 3일 자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선보인지 하루만이다.


클레이튼측은 이에 "코인원의 상장은 협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 결정"이라며, 상장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코인원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고, 클레이튼측은 "코인원 측에서 상장 강행 의지를 전달한 바, 협업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클레이튼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던 국내 거래소 지닥(GDAC) 또한 지난달 클레이튼측과 별도 협의 없이 클레이를 상장했다. 클레이튼 측은 지닥과의 공방 끝에 파트너십 관계를 해지했다. 다른 국내 거래소 데이빗(Daybit)은 클립 공개 전날인 지난 2일 클레이를 상장했다. 데이빗은 클레이튼과의 파트너십 관계는 아니다.


거래소들이 클레이튼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하는 이유는 파트너십 유지보다도 클레이 상장을 통해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 가격은 지난 3일 클립 출시일 180원 내외에서 이후 이틀만에 최고 500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톡 탑재와 동시에 론칭 행사로 약 10만명의 신규 가입자에게 클레이가 배포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연일 커지고 있다. 


<이미지=지닥>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먼저 클레이를 상장한 지닥의 지난 5월 클레이 일평균 거래 금액은 5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클립 출시 이후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고 유동성이 공급되자 거래량과 거래 금액 또한 폭발했다.  5일 지닥내 클레이 거래금액은 76억원을 기록하며 클립 출시 전 대비 10배가량 올랐다. 


거래소 이용자수 또한 크게 증가했다. 지닥은 "회원은 하루 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클레이 상장 이후 거래량 증가로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법인 고객 가입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며 "24시간 고객서비스팀을 세배로 늘리는 등 대응을 강화 중"이라 밝혔다. 


데이빗 또한 마찬가지다. 상장시 클레이튼과의 논의가 없었던 만큼 거래 초기 클레이 유통량은 10만개였지만, 클립 출시 이후 100만개 이상으로 늘었다. 거래금액 또한 14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클레이튼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상장되어 거래되는 클레이를 다시 회수할 방법은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트너십 또한 추후 기술적 협업을 하겠다는 내용이기 떄문에 거래소에 별다른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그간 가격 조율과 규제적 측면의 문제로 상장을 신중하게 진행해왔다"며 "이외의 상장은 최대한 막으려 했으나, 사실상 거래소의 자율상장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