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플레디스·수퍼브 인수, 효과 거둘까?
하드캐리한 BTS 비중 분산 필요…사업다각화로 계열사만 10개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아이돌로 도약한 ‘BTS(방탄소년단)’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약점 역시 BTS로 꼽힌다. BTS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빅히트가 보유한 아티스트는 BTS와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72억원에 달했던 매출 대부분은 BTS를 통해 거둬 들였다. 


지난해 빅히트 전체 사업중 BTS의 비중은 음반판매량 기준 91%, 공연모객수 기준 9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니지먼트 전반 및 지적재산권(IP)에 걸쳐 BTS와 직결되는 매출액이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를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BTS가 빅히트를 이른바 '하드캐리' 해왔지만 상장이후 변화는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도 지나치게 높은 BTS 수익 의존도를 지속해서 문제로 지적해왔다. BTS 멤버들의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수익 구조 다변화는 성장이 아닌 기업 생존의 과제로 꼽힌다. 


빅히트가 택한 다변화는 추가적인 아티스트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이다. 영역 확대를 통한 콘텐츠 기업으로의 체질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7월 걸그룹 ‘여자친구’를 보유한 쏘스뮤직의 지분 80%를 사들이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쏘스뮤직은 2009년 설립된 매니지먼트대행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0억원, 순손실 916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보이그룹 세븐틴과 뉴이스트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플레디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플레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0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순이익 158억원이다.


플레디스 인수로 빅히트의 BTS에 대한 의존도는 다소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플레디스 소속 세븐틴의 지난해 국내음반 초도 판매량은 70만장으로 BTS, EXO(엑소)에 이어 국내 보이그룹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연 모객수는 45만명이다. 세븐틴의 가세로 빅히트의 BTS에 대한 실적 의존도는 연간 음반판매량 기준 74%, 공연모객수 기준 71%로 줄어들게 된다.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외연 확장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물적 분할을 통해 빅히트쓰리식스티와 빅히트아이피(IP)를 출범시켰고 일본 매니지먼트업체 TNDJ INC를 신규 설립했다.


빅히트쓰리식스티는 음반 및 음반 유통업, 광고대행, 공연 및 이벤트 대행·기획·제작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빅히트IP는 IP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캐릭터, 애니메이션, 출판 등)과 상품화 사업(MD, 브랜드 상품, 라이선싱 상품), 오프라인 공간 사업(팝업스토어 등) 등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수퍼브를 인수하면서 게임 부문에도 진출했다. 수퍼브는 음악 게임 전문 회사로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해온 회사다. 향후 빅히트 및 관계사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로 빅히트 종속회사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빅히트엔터 재팬, 비엔엑스, 비오리진 등 3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만에 beNX 재팬, beNX 아메리카, 쏘스뮤직, 수퍼브, 빅히트쓰리식스티, 빅히트아이피, TNDJ INC 등이 추가되며 10개로 늘었다.


자칫 문어발식 확장이란 한계를 보일 수 있지만 종속회사들도 성장세를 보이며 빅히트의 확장은 탄력을 얻고 있다. 빅히트엔터 재팬과 비엔엑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068억원, 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47%, 455.77%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만의 한계를 넘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 사업 등을 통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라며 "원소스멀티유즈의 본격적 상업화가 이어질 경우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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