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엔터 3사 뛰어넘은 기업가치, 수조원 기대
네이버·카카오·넷플릭스 등 콘텐츠·플랫폼 밸류에이션 적용…멀티플 30배 상회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연내 상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얼마나 될까.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벌어진 주관 경쟁에서 최대 7조원의 기업가치가 제시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최소 3조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은 무난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사업모델로 내세운 엔터 대장주(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멀티플 적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2019 회계연도 연결감사보고서상 빅히트의 매출은 전년대비 95% 늘어난 58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24억원이다. 기존 발행주식은 178만860주(의결권있는 우선주 포함)가량이다. 


통상 상장과정에서 자기자본의 25% 정도의 일반 공모를 추진하고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액면분할(500원→100원)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상장후 적정 시가 총액은 약 2조1730억원(할인율 30% 적용)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마이너스 수준(-22%)인 업종 평균 PER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3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중인 JYP Ent.의 수준(PER 22.7%)를 고려해 업종 PER를 25%로 가정정했을 때 평가치다. 신주 발행 물량은 150만~200만주 가량이 예상된다.


다만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에서 최대 5조원로 현 실적 수준보다 훨씬 높게 전망된다.  빅히트의 기업가치 산정에 글로벌 콘텐츠 기업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분석 덕분이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 여파로 BTS에 치중된 빅히트의 수익 구조를 정확히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콘텐츠 및 지적재산권(IP) 플랫폼 기업으로 역량과 영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감안한다면 '넷플릭스'나 '디즈니'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TS라는 이례적인 아티스트를 보유한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단순하게 산정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연예기획사 범주를 넘어 콘텐츠나 지적재산권(IP)분야의 글로벌 기업과의 비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평균 5조원내외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한 내재가치(EV) 및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이익(EV/EBITDA) 등까지 활용되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 수준인 30~40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있지만 아티스트 매지니먼트를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우며 상장한 엔터 3사(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빅히트와 유사한 성장 국면에서 20~30배 가량의 멀티플을 적용받았던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되는 비교대상기업(피어그룹)으로는 엔터3사 대신 국내에서는 네이버(NAVER), 카카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잇딴 인수를 통해 플랫폼, 공연제작,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등을 아우르는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변화한 것도 이들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과 비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BTS의 글로벌 팬덤을 고려할 때 국내외 해외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는 것도 무리없다는 평가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빅히트가 BTS를 통해 가파른 성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모델 다각화로 콘텐츠 및 플랫폼 분야로 성장방향이 옮겨간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에서도 단순 연예인 소속사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의 상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멀티플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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