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P2P는 대안금융인가···곳곳 ‘경고음’
투자대상 감정 부실하고 명동서 거절된 어음 투자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침체 길로 인도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은 활황세다.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우상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제로금리 시대’에 자금이 엄청나게 풀린데다 해당 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쫓은 결과이다.


P2P금융(Peer to Peer Finance)도 최근 각광받는 투자 선택지 중 하나다. 혁신금융으로 일컬어졌으나 ‘묻지마 투자’ 우려가 높으면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P2P금융사는 감독당국에 등록을 해야 하고 공시 의무도 갖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한도 등의 규제를 받는다.


그럼에도 P2P금융은 그 특성상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 대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이나 담보물건, 어음 등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대상의 감정(특히 부동산)이 공인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자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실제로 올해 들어 P2P금융사의 연체율은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기업어음 투자는 더 신중해야 한다. 명동시장에서는 중견기업 A사의 어음 할인 의뢰가 융통어음으로 판단되면서 상업어음까지 거절된 바 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의 상업어음이 P2P금융사를 통해 할인이 이뤄졌다. 결국 해당 기업은 최근 부도처리됐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명동 시장의 한 관계자는 “과거 냉동축산물을 담보로 대출해준 생명보험사가 엄청난 손실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감정가격을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최근 P2P금융사가 이처럼 감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물건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명동시장의 기업정보와 어음정보를 제공하는 중앙인터빌의 한 관계자도 “투자대상에 대한 공인되고 신뢰성 있는 평가와 담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최근처럼 자의적인 평가가 이뤄지면 부실을 막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명동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 신용평가기관은 대형사 위주로 평가를 하고 있고 여러 이유로 평가 의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어음 투자도 신중해야 하는데 명동시장에서 외면한 어음이 P2P에서 소화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에서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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