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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상 후퇴? 자격 미달?···3수 성공할까
김현기 기자
2020.06.12 08:35:05
① 회사 측 "호재 반영후 연내 상장" Vs. 일각 "임상 진행 부족, 기술 우월성 입증받아야"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에이비온이 코스닥 상장 '3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항암신약 개발사 에이비온이 기업공개(IPO) 문턱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올 상반기 야심차게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지난 달 22일 전격 철회했다. 연내 3번째 도전을 일찌감치 선언했지만 진행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에이비온은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이나 상장심사를 철회해 체면을 구겼다. 투자자들의 신뢰도에도 금이갔다. 상장이 미뤄지면서 임상에 필요한 자금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다만 에이비온 측은 자금 경색 가능성을 일축하며 코스닥 입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 두 번의 코스닥 상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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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 시절 분자병리학을 전공한 신영기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바이오 테크기업이다.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암유발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ABN401)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줄곧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인 NH기업인수목적8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으나 합병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쓴맛을 봤다. 


지난해 5월에는 바이오 기업전문회사인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를 대주주로 바꾼 후 전열을 정비하고 작년 12월18일 코스닥 직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에이비온의 주가는 상장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 4월 20일 코넥스 시장에서 7350원까지 찍었지만 철회 전후로 연일 떨어져 지난 5일 4900원까지 내려갔다.


◇ 에이비온 측 "호재 반영된 뒤 하반기 상장이 더 낫다"


에이비온은 지난달 22일 상장 철회 직후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예기치 못한 대외적 환경 악화와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로 예비심사청구를 자진철회하게 됐다"며 "연내 코스닥 특례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에 현재 진행중인 ABN401 글로벌 임상 1상을 마무리,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의 데이터를 공개키로 했다. 내년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측도 자신감이 넘쳤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고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증권거래소 심사 받는 기간 중 여러 이벤트들이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어서 말하기 그렇지만 호재들이 있었다. 지금 철회하고 호재들이 반영된 뒤 (코스닥 상장)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 도중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영향도 받았다. 이래저래 미루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술 보완하고 임상 더 진행해야"


에이비온은 지난해 8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주요 파이프라인인 폐암 및 위암 등 고형암 치료제 ABN401,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및 항암 유효약물인 ABN101의 기술성 평가에서 A를 받았다. 당시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증권사와 협의를 거쳐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자본시장 일각에선 잘 받은 기술성 평가와 관계 없이, 에이비온의 임상 경과가 아직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신 대표의 앞선 발언을 종합하면 1상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타셋 측은 "기억으론 임상을 가지 않았음에도 상장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소가 올해 신라젠 사태 등이 터져나오면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이나 공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에이비온이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경쟁업체가 임상 진도도 더 빠르고, 그들은 에이비온과 달리 단독 임상이 아니라 병용 형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에이비온이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온이 과연 어떤 호재를 들고 나와 코스닥 시장을 다시 두드릴지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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