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지는 상장리츠 기초자산…경쟁력 있나?
주유소·임대주택·물류센터 리츠 속속 등장...”지속 성장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상장 시장의 부활이 예고된다. 하반기 리츠 상장이 줄지어 예고된다.  대부분 유통·오피스 등에 한정됐던 리츠는 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의 내세우며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상장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오는 16~17일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동시에 진행한 뒤 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를 포함해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는 총 9개에 달한다. 내달 상장 예정인 제이알글로벌리츠, 3분기 중 상장 예정인 맵스제1호리츠·신한서부티앤디, 이지스레지던트리츠, 서유럽리츠, 켄달스퀘어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 등이다.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리츠는 기존과 달리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주유소 314곳 중 200여개에 투자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하반기 중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1호 주유소 리츠다. 공모 규모는 약 1000억원이며 목표 배당 수익률은 연 6%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리츠는 인천 부평 임대아파트 3578세대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공모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물류센터를 담은 리츠도 등장한다. 서울과 부산의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켄달스퀘어리츠와 경기도 안성시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창고 시설에 투자하는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NH프라임·롯데·신한알파·이리츠코크렙·모두투어·케이탑·에이리츠 등 총 7개로 유통과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NH프라임리츠와 신한알파리츠, 에이리츠 등은 오피스시설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롯데리츠, 이리츠코크렙은 백화점·마트·아울렛 등 유통업을 주로 담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명동과 동탄 등에 위치한 스타즈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분야로 이들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했다. NH프라임리츠가 지난 5일 종가 4995원으로 연초(6100원) 대비 18.1% 떨어졌다. 이어 케이탑리츠가 951원에서 806원으로 15.2% 내리면서 두 번째로 감소율이 컸다. 7개 상장 리츠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1%다.


업계에서는 기초자산의 다양화로 공모 리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리츠상장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다양해진 기초자산군을 꼽았다. 


장 연구원은 “리츠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 기초자산이 오피스뿐 아니라 상업시설, 주택, 물류창고 등으로 다양하다”며 “이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고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국내 상장리츠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양히진 투자자산은 정부의 세제혜택 시행의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개인, 기업 투자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제혜택을 통해 사모로 흘러가던 기초자산이 공모로 방향을 틀었다”며 “상장을 앞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재간접리츠로 사모부동산 펀드를 공모로 사는 형태인데 이런 형태의 공모리츠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기초자산을 담았다고 해서 무조건 성장을 담보할 수는 없다. 기초자산이 성장 산업을 담고 있다고 해서 리츠 자체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리츠의 성장은 내적과 외적으로 나뉘는데 내적은 임차료가 올라가거나 공실률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고 외적은 새로운 자산을 계속해서 편입하는 것”이라며 “가령 물류센터를 담은 리츠라도 한 개의 물류센터만 담고 있다면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저성장 산업인 오피스라도 계속 새로운 자산을 편입하면 성장리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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