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15일 이사회서 케이뱅크 유증 참여여부 논의
NH證·한화생명, 케이뱅크 유증참여 "우리銀에 달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NH투자증권 등 다른 주주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화생명은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우리은행이 참여하는지를 보고 출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BC카드 등 범 KT 계열이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늘리는 만큼 함께 참여해 지분을 늘려야 하는 주주간 계약을 맺고 있다. NH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범 KT 계열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지분이 가장 많은 만큼, 우리은행 행보가 다른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케이뱅크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한다. 증자자금 납입일이 18일인 만큼 우리은행이 이날 참여를 결정하면 케이뱅크는 납입기간을 미루지 않아도 된다. 만약 15일 증자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26일 이사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케이뱅크 유증 납입일도 연기된다. 


우리은행은 구속성 있는 주주간 계약을 맺고 있어 BC카드가 확보할 케이뱅크 지분율 34%를 고려해 신주 인수대금 약 15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BC카드는 지난 4월 KT의 케이뱅크 보유 지분인 10%를 취득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34%까지 지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케이뱅크 유증 참여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주주간 계약에 대한 설명만 보고된 것이다. 일부 사외이사는 주주간 계약보다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간 계약에 공감하면서도 수익성 낮은 사업에 투자해야 하느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케이뱅크 대주주인 KT가 적극적으로 장기적 수익성에 대해 어필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소극적 반응을 보이면서 NH투자증권과 한화생명 모두 “우리은행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증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은행 등 다른 주주사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도 우리은행처럼 구속성 있는 주주간 계약이지만 우리은행이 증자 참여를 보류한다면 함께 미룬다는 계획이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를 끝으로 투자기간이 종료돼 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한화생명의 결정에 따라 케이뱅크의 증자가 성공할지 가늠되는 것이다.


케이뱅크 주주사 중 한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기반에 대한 제시도 없이 증자 참여만 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대주주인 KT가 적극적으로 성장기반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증자가 원활하지 못해 재무상황도 악화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442.2%로 경쟁사인 한국카카오은행 696.5%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88%로 2018년말(16.53%)에 비해 5.6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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