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대표 "거래소 토큰 가격 연연하지 말아야"
"토큰 가치는 플랫폼의 사회경제적 가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9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출시된지 일주일만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르며 상승세다. 클레이의 가격 상승에 대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가장 경계했던 것이 토큰의 시세차익만 관심을 가져, 클립 서비스보다 클레이가 부각되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는 지난 8일 CEO 레터를 통해 "클레이는 클립에 담기는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이지 클립의 전부가 아니라"며 "앞으로 선보일 클립의 혁신적인 시도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클립이 출시된 이후 클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가상자산 클레이 또한 주목을 받았다. 클레이 가격은 클립 출시 당일인 지난 3일 18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연일 상승해 9일 기준 350원을 기록 중이다. 약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클레이는 아직 보관과 전송 외의 기능이 없고, 카카오 측에서도 추후 어디에 사용될지에 대한 명확한 용도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가상자산 이더리움(Ethereum)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더리움은 클레이튼(Klaytn)과 같은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여러 디앱(Dapp)이 생성될 수 있으며,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은 플랫폼의 전송수수료, 사용료, 프로젝트의 펀딩수단, 리워드 등으로 사용된다. 


그는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사회경제적인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토큰이고, 결국 토큰의 가치를 논할 떄는 플랫폼과 그 플랫폼이 구성한 네트워크의 가치를 얘기하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 블록체인은 자체의 용도보다는 이를 통해 형성되는 생태계의 가치로 그 가격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또 한 대표는 "기존 자본시장의 가치 산정 기준으로 토큰의 가치를 판단할수 없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보상이 토큰이면 토큰 가치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없더라도 자신의 토큰 가치를 견인하기 위해 기여 할 인센티브가 있는 것"이라 말했다.


토큰 이코노미에서는 가상자산의 가치가 변동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토큰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은 ▲마이크로페이먼트 ▲국경을 초월한 송금·결제 ▲지속적이고 유연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의한 알고리즘적 처리 ▲탈중앙화된 운용"이라며 "기존 금융시스템의 잣대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에 충돌이 계속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토큰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여러 기능을 유연하게 담아내기 위한 필연적인 존재"라며 "토큰의 가치는 플랫폼이 담고 있는 사회경제적인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로 귀결될 것"이라 전했다.


다만 클레이의 향후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포괄적인 방향만이 제시됐다. 현재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출시된 디앱은 약 51종이고, 이중 클레이를 얻을 수 있거나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게임 2종 뿐이다. 


한 대표가 제시한 이더리움의 용도와 같이 송금, 인센티브로 쓰이기에는 아직 클레이가 충분히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그라운드X 측에서는 국내 거래소 상장을 꺼리고 있어, 유통 채널 확보 또한 쉽지 않다. 


그는 "거래소에서의 토큰 가치에 연연하지 말자"며 "우리가 해 내야 할 것은 클레이튼 위에서 성공적인 사업들이 쏟아지게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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