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안전·유효성 데이터 확보 숙제
③ 임상 통해 장기독성·효과 입증해야…더딘 개발속도 '부정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온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사진출처=에이비온 홈페이지 캡처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코스넥 상장 신약개발업체인 에이비온이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서 주력 파이프라인의 안전과 유효성을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두 번의 상장 도전이 물거품되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상장을 심사하는 한국거래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어 부담이 더욱 커졌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대외적 환경 악화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때문"이라고 했지만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 에이비온이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ABN401) 연구 성과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부족, 상장 철회에 한 몫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2016년 10월 NH스팩 합병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표적항암제(ABN401) 임상부진이 발목을 잡아 합병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주주의 실체마저 의심받으면서 신약개발의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최대주주를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변경하고 다시 도전했지만 여전히 꼬리표가 따라 붙고 있다. 더욱이 표적항암제가 국제적으로도 성과가 아직 미미한 실정이어서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바이오벤처 기업들에 대한 상장심사 경험이 있는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기업이 상장심사를 통과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성”이라며 “(에이비온이) 첫 번째 상장 신청 때 보류판정을 받았던 것도 장기독성 문제와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이비온은 표적항암제 개발과 함께 혈액으로 유전자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신약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또 다른 이야기여서  결국 두 번째 상장 심사에서도 ‘임상2상 결과를 보고 가야된다’는 의견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온의 표적항암제 개발속도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해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도 심사에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에이비온의 표적항암제는 c-Met을 타킷으로 하는 항암제다. c-Met 타킷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c-Met은 Met 유전자에 포함된 단백질의 일종으로 암의 유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돼 있다 것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c-Met타킷 항암제가 포함돼 있으며, 기존 항암제와 병용투여 방법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 표적항암제 국내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대학병원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임상1·2상의 디자인을 보면 특정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서가고 있는 만큼 빨리 핀포인팅해서 가야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차이가 벌어질수록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떨어진다”며 “같은 계열의 항암제 신약이 개발되고, 표준치료법이 돼버리면 향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상장심사에서도 이런것들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에이비온이 연내 코스닥상장을 재도전하기 위해서는 임상을 통해 장기독성 효과를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도 안게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