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한국은행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실을 신설하고, 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CBDC)등 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9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를 공표하고,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BOK 2030'은 '국가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국은행'을 중장기 비전으로, '개인 전문성, 조직 시너지, 유연성'을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목표와 이를 구체화하는 장단기 16개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비전에서 강조된 점은 디지털 혁신이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대비해 올 하반기 디지털혁신실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법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실에서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기법의 적용 방안을 심층 연구한다. 또한 최신 디지털 인프라를 신속하게 도입·적용해 한국은행 업무 전반의 생산성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외부기관들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한은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경제전망과 통계 고도화, 시스템 리스크 모니터링 분석 기법 정교화, 지급결제시스템 효율화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비대면'을 지향하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인 CBDC 개발도 연구한다.

한은은 "일부 중앙은행이 도입을 추진중이고, 민간부문에서도 핀테크, 디지털화폐, 지급결제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BDC의 국내 도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한다. 한은은 주요국의 CBDC 추진 동향과 연구를 바탕으로 필요시에는 도입을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CBDC도입과 관련된 기술적·법적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관련 연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