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KIF펀드는 지난 2010년도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의 출자를 받아 약정총액 337억원으로 조성됐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펄어비스(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에치에프알(5G 장비기업) 등이 있다. 총 21개의 기업에 311억원을 투자하고 936억원을 회수했다. 같은해 조성된 뉴그로스펀드의 약정총액 294억원이다. 옐로모바일 등 9개 기업에 248억원을 투자해 총 546억원을 회수했다. 

특히 2010KIF펀드의 경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2기 자조합 19개 중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우수한 성적으로 펀드를 청산하면서 이번 펀드에 출자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KDB산업은행 등의 유한책임출자자(LP)들 역시 높은 출자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분할전 스톤브릿지캐피탈) 설립 초기 조성한 두 펀드의 결성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08년말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탈이라는 핸디캡과 부족한 투자레코드로 여러 출자 사업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어렵게 펀드를 결성한 만큼 철저하게 투자 업종과 기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우아한형제들, 펄어비스, 옐로모바일 등의 기업들이 ‘대박’을 안겨줬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 펀드 운용과정에서 얻은 관리보수 등으로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번 두개의 펀드 청산과 관련해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신생 벤처캐피탈을 믿고 출자해준 LP들이 있어 가능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LP들의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고 국내 벤처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운용사가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미래창초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투자조합'의 청산도 앞두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014년 네이버,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5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펀드의 만기 기한은 한참 남았지만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회수해 이미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출자자에게 분배했다. 예상되는 IRR 역시 40% 이상으로 조기 청산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