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토양오염 방지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주유소 등으로 활용해 오염된 토지를 보다 쉽게 복구해 환경오염, 특히 토양오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누유 감지 시스템 '현대홈즈' 개발을 마쳤다. 주요소에서 기름이 새어 나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한 번 발생하면 복구 비용으로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들어가는 토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 탱크나 배관에서 발생한다. 탱크의 경우, 누유를 레벨게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바닥에 매립한 배관 누유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감지하는 현대홈즈를 개발했다. 현대홈즈 시스템을 통해 주유소 운영자가 탱크·배관 상관 없이 수신기나 모바일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전체 소유 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지난 1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개인소유)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