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매각, 코로나19로 당분간 보류될 듯
22일 공자위,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 조정 논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일정이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7.25% 중 일부를 대량매매(블록딜)할 계획이었다. 


정부 내부에서는 우리금융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명확한 일정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논의는 우리금융 지분매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민영화 일정 전체를 수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고 했던 계획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보류되면서 향후 일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22일 공자위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언제 확대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보류된 가운데 공자위에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종결까지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금융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공자위가 매각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에 다다르지 못했고 시장 여건도 블록딜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공자위의 한 관계자도 “지금 이 가격에 팔 수는 없다”며 “지난해에 2020년 상반기 내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올해 상반기 시장 상황 등으로 일정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는 2022년까지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게 로드맵의 기본 골격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총 1억2460만4797주(지분율 17.25%)이다. 예보가 우리금융으로부터 회수해야 하는 잔여 공적자금은 1조5386억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적어도 우리금융의 1주당 가격이 1만2348원이 돼야, 예보는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 전량을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잔여 공적자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주가는 이날(11일) 종가기준 9170원이다.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최저치인 1만2348원보다 낮다. 적어도 주가가 34.7% 올라야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주들은 경기 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어서 최근의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예보도 지금 이 시점에, 이 가격에 정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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