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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코앞, 김창수의 새로운 도전
전세진 기자
2020.06.15 08:31:00
트렌드 감각·지속적인 체질개선으로 사업 확장…중국 등 글로벌 시장서 미래 승부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F&F를 이끄는 김창수(사진) 대표에겐 ‘패션 마케팅의 귀재’란 별칭이 붙는다.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국내 트렌드에 맞게 적절히 요리하는 김 대표의 내공 덕분이다. 그는 이러한 내공을 바탕삼아 F&F를 매출액 1조원짜리 회사로 성장시켰다.


김창수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삼성출판사의 창업주였던 아버지 회사에서 첫 사회경험을 쌓았다. 1986년부터 삼성출판사의 계열사인 아트박스의 이사와 대표이사를 지내다 1992년 F&F(구 벤아트)를 설립해 패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F&F는 이탈리아 패션그룹 베네통의 한국지사인 벤아트가 전신으로, 패션(Fashion)과 미래(Future)의 앞 글자를 땄다. 


창립후 10년의 시간동안 F&F는 소위 대박과 불황의 시기를 한꺼번에 겪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베네통, 시슬리, 레노마 스포츠, 엘르 등의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와 큰 인기를 끌었던 반면, 1998년 IMF를 맞으면서 부도위기에 처해 삼성출판사에 흡수합병 됐기 때문이다. 2002년 다시 삼성출판사를 출판 부문으로 분할시키며 현재의 사업구조를 갖게 됐다.


이 같은 경험은 김 대표를 패션업의 위기대응 전문가로 성장시켰다. 그는 소비 불황에 가장 민감한 패션업의 특성을 간파하고 2000년대 들어 끊임없는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정비했다. 2003년 구호 매각, 2005년 에이엠하우스 생산축소, 2006년 엘르 골프와 엘르 스포츠 합병 등 수익성이 없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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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트렌드를 이끌어갈 유망한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회사의 중심축으로 키워냈다. 대표적으로 2012년 론칭한 글로벌 논픽션 채널 디스커버리의 라이선스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현재의 F&F를 만들어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아웃도어 열풍으로 기능성이 강조된 브랜드들이 넘치는 가운데, ‘항공점퍼’ ‘롱패딩 벤치카파’ 등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전략을 펼친 것이 한 수였다. 아울러 노세일 정책을 통한 고급화된 이미지로 기존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가한 것이 젊은 세대에게 들어맞았다. 2011년 2181억원이었던 F&F의 매출액은 디스커버리 론칭 5년만인 2016년 4390억원으로 101.3%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아웃도어 유행이 시들해지자 디스커버리가 주도하던 중심축을 MLB로 옮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MLB는 F&F가 1997년 론칭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라이선스 브랜드로 스테디셀러인 모자류 외에도 2018~2019년 어글리 슈즈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어글리슈즈의 인기는 한류를 타고 중국까지 이어져 최근 면세점 채널과 내수 매출의 비중이 6대 4로 역전됐다.  이 덕분에 F&F의 실적은 2012년 이후 오름세가 꺾인 적이 없다. 지난해 매출액 9103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으로 1조원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F&F는 작년 2월 MLB의 아시아 판권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같은해 12월 MLB를 중국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티몰' 등에 입점시키기도 했다. 올 1분기 코로나19 시국에서도 티몰의 하루 평균 매출(2월 기준)은 3000만~4000만원을 기록하며 면세점 채널의 공백을 상당부분 메워주기도 했다. F&F는 올해 온라인 채널을 주력으로 수요를 늘려나가는 한편 중국 내 테스트 매장을 확대하면서 MLB의 입지를 다지겠단 목표다.


F&F 관계자는 "현재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고객 타깃팅부터 상품개발까지 진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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