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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는 싸이월드…'디지털 먼지'된 클링
원재연 기자
2020.06.15 08:00:03
100억개 발행 했지만 거래되는 거래소 없어, 싸이월드와 함께 '안녕'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경영난을 겪던 국내 1세대 싸이월드(Cyworld)가 세금 미납 등으로 폐업 논란을 겪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싸이월드가 SNS 부흥을 위해 발행한 자체 가상자산 클링(CLINK) 또한 이미 '디지털 먼지'가 될 위기에 처했다.


클링은 싸이월드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보상형 SNS 싸이월드 3.0을 위한 가상자산이다. 기존 사용되던 디지털 자산 도토리와 달리,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코코넛'이 주어지고 이를 클링으로 교환해 현금화 할 수 있다는게 싸이월드의 부흥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9년 완료된다던 싸이월드 3.0의 개발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싸이월드는 세금 미납으로 5월 26일자로 국세청 홈페이지에 폐업으로 표시 된 상태로, 현재 로그인도 불가능하다.


가상자산 클링의 개발 또한 사실상 최초 공개 이후 별다른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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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클링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싸이월드 내 블록체인 관련 인력은 전무했다. 블록체인 개발과 가상자산 발행은 외주 개발사인 글로스퍼 등에 맡겨졌다.


하지만 글로스퍼측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싸이월드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금 지급또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상 지난해 1월 이후 클링 개발에 대한 아무런 진척도 없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위한 개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지난해 초 클링을 발행해 시장에 내놓았다. 클링이 공개한 운영계획 상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싸이월드 3.0이 론칭되고 클링 기반의 디앱(DApp)또한 공개되어야 했으나, 가상자산 공개 이외의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싸이월드는 4월경 부터 기존 인력 대부분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삼성벤처투자법인으로부터 투자받은 50억원은 이미 재기를 꿈꾸며 내놓은 뉴스큐레이션서비스 '큐(Que)' 개발에 모두 소진됐고, 이 또한 결국 실패로 끝났다.


추가 투자 수혈 없이 벼랑끝에 놓인 싸이월드는 클링 상장과 판매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5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제스트와 프로비트, 비트소닉등을 통해 IEO(가상자산거래소판매)를 진행, 클링을 판매 및 상장을 단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장 당시에도 개발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투자를 위한 전담 팀만이 존재했다.


관계자는 "2018년 11월부터는 전사 인원이 단 한번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이때부터는 '인센티브'라는 형태로 임금 대신 클링이 지급됐다"며 "직원들의 원성을 잠재우기 위해 상장을 지속적으로 감행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클링의 초기 발행량은 100억개로, 이중 회사 보유분은 10%, 외부 판매 물량은 50%다. 싸이월드측이 보유했던 클링은 약 10억개로 추정된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클링의 프리세일과 프라이빗 세일 가격은 각각 16원과 20원이었다.  


클링 가격은 IEO이후 급격히 하락, 1원 밑으로까지 떨어지며 사실상의 거래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IEO를 통해 판매된 물량도 목표치의 48%밖에 채우지 못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월드가 당시 클링 IEO로 확보한 자금은 약 2억원 가량으로, 모두 밀린 임금 지불에 사용되었다. 


현재 클링을 거래할 수 있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없다. 같은해 비트소닉, 프로비트 등은 클링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상장을 폐지했다. 코인제스트는 내부 논란으로 출금이 되지 않는 상태다. 직원들이 임금으로 받은 클링은 물론, 프라이빗 세일·IEO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클링 모두 현금으로 환전될 창구는 더이상 없다. 


폐업 논란 속에서 전 대표는 싸이월드의 마지막 희망은 투자유치와 인수합병(M&A)이라고 주장한다. BTS월드 개발사 또한 싸이월드에 투자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소식이 들리며 회생할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분사 당시 데이터와 자료가 상당 부분 유실된 채로 분사되었다"며 "중간중간 팀이 바뀌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내부 인력들은 1년 넘게 이를 복구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기업이 인수하거나 투자하더라도 완벽히 복구하기 힘든 상태"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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