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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의사 몰래 ‘처방 통계 데이터’ 빼돌렸다?
민승기 기자
2020.06.12 08:34:05
청구 프로그램 통해 ‘병.의원’ 처방 데이터 수집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대웅제약이 오랜 기간동안 보험 청구심사 시스템 ‘지누스‘를 이용해 병·의원의 처방 통계(OCS)를 불법으로 수집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삭감방지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지누스는 병·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청구를 하기 전에 미리 데이터베이스를 심사해서 삭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1일 전·현직 대웅제약 영업사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10년대 초반부터 ‘지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삭감을 예방할 수 있다’며 홍보해왔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병.의원 의사들에게 합법적인 이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 ‘삭감’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많은 의사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문제는 대웅제약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처방 통계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이다.


현직 대웅제약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를 통해 “청구라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고 복잡하기에 대웅제약 직원들은 스스로 해당 일을 도와준다”며 “50만원 현금 주는 것보다 500만원 삭감을 막아주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어느 순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악용하기 시작했고, (대웅제약이) 직원들에게 도둑질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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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처방 통계를 확보하느냐 여부에 따라 인사평가를 했고, 매달 첫 영업일 이뤄지는 회의에서는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 책상에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는 방법'부터 '프로그램을 쉽게 조작하는 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이 오래 전부터 이런 행태를 계속해 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과거 대웅제약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한 B씨는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억하기로는 10여년 전부터 이런 일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의사들 동의 없이 일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몰래 처방 통계 데이터를 빼왔다”고 했다.


그는 “해당 데이터에는 대웅제약 제품 뿐만 아니라 병.의원에서 처방되는 모든 의약품 데이터가 들어있다"며 “이를 윗사람에게 제출하면 분석 후 해당 지역 마케팅 계획을 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고 있는 병·의원의 경우 집 또는 사무실에서 접속해 빼낼 수도 있었다고 했다.


B씨는 “(의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데이터를 가져가는 것이) 불법인 것은 알고 있지만 해당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재직 당시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는 해당 데이터를 빼내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누스 관계자는 "우리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처방통계에 접근할 수 없다"며 "단지 청구에 필요한 항목이 적절히 기재돼 있는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알려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한 대웅제약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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