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이성호 신라젠주주 대표 "상장 이전 문제로 거래정지 부당"
김새미 기자
2020.06.11 18:56:21
"투자자 보호 명목 거래중지로 소액주주 고통 가중"…거래재개 요구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는 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한국거래소의 신라젠 주권매매 거래중지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신라젠주주모임) 대표가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상장 이전의 일을 문제 삼아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거래중지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상장 이전에 발생한 범죄 행위를 개인투자자들이 사전에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나 방법은 거의 전무하다"며 "거래중지가 능사가 아닌데 한국거래소가 개인투자자들의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막아놓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5월3일 전 경영진에 대한 배임혐의 기소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신라젠 주권매매 거래정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거래소는 오는 19일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은 지난 8일 신라젠 전·현직 경영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공소사실에서 제외하고,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도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한 바 있다.

관련기사 more
신라젠 소액주주 비대위 "주상은 대표 체제 지지" KG제로인, 국내외 금융데이터 개인에도 제공

검찰에 따르면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지난 2014년 3월 실질적인 자기자금 없이 '자금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고 신라젠에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지인들에게 스톡옵션 46만주를 부여한 후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신주 매각대금 중 총 38억원 가량을 현금 등으로 돌려받았다.


이 밖에도 문 대표, 이용한 전 대표, 곽병학 전 감사, 황태호 전 대표 등은 2013년 7월경 특허대금을 7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부풀려 지급, 신라젠에 29억3000만원의 손해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이러한 행위가 벌어진 시점은 신라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6년 이전이다.


이 대표는 "상장 전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 행위가 현 시점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볼 수 있으나 재무손익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계상됐다고 할 수 없다"며 "그간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적정'으로 분식회계 리스크도 없었다고 본다면 현 임원의 해임,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임상활동에 대한 비전 제시로 상장적격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거래소가 신라젠 상장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라젠은 거래소의 기술특례 상장제도와 상장규정에 따라 코스닥에 입성했다"며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거래정지를 시키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만 더욱 키우는 면피성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신라젠주주모임의 한 주주는 "'바이오'라는 게 국책사업이었고 신라젠은 기술성평가에서 'AA'라는 전례없는 평가를 받아 기술특례상장을 했다"며 "주주들은 (이 같은) 평가를 믿고 투자를 했다"고 언급했다. 내달 열릴 문 대표 등에 대한 재판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부분은 법리적인 문제로 넘기고 주식 거래는 재개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주주들은 납득할 수 없는 거래소의 행위(거래중지)로 인해서 피해를 봤다"며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하에 공매도 금지로 인한 혜택도 받지 못하고, KRX300 지수에서도 빠졌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19일부터 6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 대표는 공매도 중지 기간에 혜택을 받지 못한 만큼 소급적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은 거래소 규정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해 "거래소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할 때 기업의 계속성, 경영투명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등을 본다"면서 "신라젠을 상폐시키면 국가적으로 난리가 날 것"이라고 답했다.


신라젠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코스닥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8774명으로 소액주주 비율은 99.99%에 이른다. 소액주주들은 전체 주식의 86.80%에 해당하는 신라젠 주식 6167만8058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주주모임은 문 대표 등 신라젠의 현직 임원들이 신라젠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쳤다고 보고 이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신라젠주주모임은 양경미 부사장, 주상은 전무를 차기 대표로 낙점하고 있다. 부산대 의대 치과 의사 출신인 문 대표에 비해 바이오 업계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 1월 신라젠에 합류한 양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 박사 출신으로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 릴리에서 CRM(고객관계관리)을 시작으로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아시아·태평양 임상연구 총괄을 거쳐 삼성 신사업팀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개발 책임자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신라젠 입사 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합작법인인 아키젠바이오텍의 대표로 재직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신라젠의 자회사 '신라젠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사업부문 전무(Senior Vice President)로 들어온 주 전무는 서울대학교 약대를 졸업한 후 1987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얀센, GSK 등을 거쳐 2011년 레오파마의 한국법인 출범과 함께 초대 법인장으로 선임됐던 인물이다.


아울러 신라젠주주모임은 신라젠에 피해를 끼친 전·현직 임직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신라젠주주모임은 회사가 30영업일 이내에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신라젠주주모임에는 3000여 명의 신라젠 주주들이 가입했으며, 이 중 이날 거래소 앞에 모여 거래재개를 촉구한 주주들은 30여명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