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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칸홀딩스, 씁쓸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투자
류석 기자
2020.06.15 08:18:57
이자 수익 얻는 수준에서 투자금 회수…경영권 확보 의사 접을 듯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싸이칸홀딩스의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경영권 확보 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전환사채(CB) 물량의 상당량을 최근 매각, 이자 이익을 얻는 수준에서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칸홀딩스는 벤처업계 거부인 김정률 회장(사진)이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김 회장은 2005년 게임사 '그라비티'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회사에 4000억원에 매각해 벤처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부동산 개발업 외에도 바른손이앤에이, 엔터메이트 등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벤처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 게임 포털 콤시드, 다케오우레시노 국제컨트리클럽, 인천도시관광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인수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전환사채(CB) 물량 중 일부를 회사 측에 넘기면서 보통주 전환 시 확보 가능한 지분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싸이칸홀딩스는 올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CB 매각을 진행, 총 260억원어치의 CB 중 4회차 CB 160억원어치를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측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싸이칸홀딩스가 조만간 남은 CB 물량도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써 CB 전환 시 싸이칸홀딩스가 확보하게 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지분율은 15.85%에서 6.04%로 대폭 줄어들었다. 보통주 전환 시 옐로디지털마케팅에 이은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신창균·이상석 등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경영진들이 함께 보유한 지분의 합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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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5월 2·3회차 CB 100억원어치를, 6월 4회차 CB 16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해당 CB 매입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와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기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싸이칸홀딩스가 해당 CB를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측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계열사 임원이자 주요 주주인 서정교 씨가 해당 투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칸홀딩스의 이번 투자금 회수도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콜옵션 행사와 사채권자인 싸이칸홀딩스의 풋옵션 행사를 통해 각각 이뤄졌다. 이는 양사 간 합의로 싸이칸홀딩스 측이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CB 인수 당시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라기보다는 경영권 확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싸이칸홀딩스가 인수했었던 CB 물량은 대부분 전환가 조정이 끝난 상태였다. 나아가 전환가격이 당시 주가보다 높아 보통주 전환 시 손실 위험이 컸다. 


이런 이유로 싸이칸홀딩스가 26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자본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보다는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실제로 싸이칸홀딩스는 해당 투자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퓨쳐스트림네트웍스를 자회사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CB 매각으로 싸이칸홀딩스와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결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이상 싸이칸홀딩스도 퓨쳐스트림네트웍스에 대한 추가 투자나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영권 확보에 손을 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최대주주인 옐로디지털마케팅과 경영진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상석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진들은 싸이칸홀딩스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이 대표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대표직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옐로디지털마케팅도 싸이칸홀딩스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던 상황이다. 주가를 더욱 부양해 향후 매각 시 더욱 큰 규모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경영권을 넘기기보다는 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더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싸이칸홀딩스도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에서 두 회사의 관계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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