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 사표
30년 근무 이종태 전무 5월말 사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대림산업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핵심 인력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이종태 주택사업본부실장(전무)이 지난 5월말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 실장은 1965년 3월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1월 대림산업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주택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박상신 대표(주택사업본부장)에 이어 주택부문 2인자다. 


퇴사 직전까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파전이 진행 중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9월 대림산업을 대표해 신한은행(이영철 본부장), 우리은행(강봉주 센터장)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지난해 9월 24일 대림산업 이종태 주택영업실장(사진 왼쪽)과 우리은행 강봉주 센터장이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림그룹의 건설계열사에서 근무하던 임원들의 이탈이 유독 잦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타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봐도 상대적으로 고위급 임원들이 정기 인사 시즌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삼호 등에서 근무했던 김종오 부회장과 이시용 부사장, 노성범 전무 등 20여명의 임원들이 2017~2018년 남광토건과 극동건설 등으로 대거 이동했다. 1991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후 주택사업실장을 역임했던 이기동 부사장은 지난해 한양 주택개발사업본부장으로 이직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에 대림산업을 떠난 이종태 실장의 전임자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주택사업본부에서 근무하던 정화영 상무도 지난해 대림산업을 떠나 금성백조건설로 이동했다. 최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고위급 임원뿐만 아니라 팀장급 인력 중에서도 화이트코리아와 RBDK 등 부동산 디벨로퍼로 이동한 인물이 많다”며 “과거에는 실적이 부진했던 해외플랜트에서 인력 이탈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주택, 토목을 가리지 않고 퇴사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년보장 문화가 남아있는 대형 건설사의 특성상 이 같은 인력이탈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지적한다. 대림산업이 임원을 내보내야 할 정도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9조7001억원, 영업이익 1조1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6% 늘어났다. 건설업계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주택사업이다. ‘이편한세상’을 앞세워 대림산업 내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택사업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19.2%에 달했다. 


여타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매출총이익률이 많아야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플랜트사업 매출총이익률이 20.3%로 주택사업보다 1.1%포인트 많긴 하지만 이익 규모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화사업은 13.2%, 토목사업은 10.1%로 주택사업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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