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늘린 통신 3사, 키워드는 ‘AI’
원천기술 개발 막바지...인프라 확장·서비스 상용화 주력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이동통신 3사(이하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린 가운데, AI 기반의 통신 인프라를 확장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접목을 꾀해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대규모 투자로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올해 1분기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5G 인프라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산업 접목과 기업 고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R&D 비용은 총 1860억1500만원이다. SK텔레콤은 1119억원, KT는 575억원, LG유플러스는 16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9.7%인 99억300만원 늘었다. 매출대비 비중은 2.52%로 1.7%포인트 높아졌다. KT는 29.2%(129억8000만원)로 R&D 투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출대비 비중은 0.69%로 전년 같은 기간과 같다. LG유플러스는 8.9%(13억6000만원) 늘어났다. 매출 비중은 0.06%포인트 줄어든 0.4%다. 


◆SK텔레콤, 담당 그룹 4개 신설...사업수주·인재양성도


AI 연구는 SK텔레콤이 가장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AI 기반의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는데, 올해 상반기 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텔레콤은 ▲기업 AI 플랫폼 그룹(이하 플랫폼 그룹) ▲기업 AI 솔루션 그룹(이하 솔루션 그룹) ▲글로벌 AI 개발 그룹(이하 글로벌 그룹) ▲AI 전담 조직인 '티 브레인' 등 AI 관련 조직을 4개 더 신설했다.


플랫폼 그룹은 MNO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과 성과 분석 시스템에 AI를 적용했다. 솔루션 그룹은 AI 챗봇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콜센터나 온라인숍인 `모바일 티월드` 등에 AI 챗봇을 적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그룹은 한국어에 특화된 딥러닝 대회 처리기술(KoBERT‧KoGPTS) 개발을 시작했다. 연내 지능형 고객센터 전환에 우선 적용, 사내 업무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조직인 클라우드 연구소는 AI를 기반으로 5G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GX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고도화하도록 소스를 무료 공개했다. 사회적 가치 확산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AI인재를 육성하는 ‘AI Fellow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AI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드론 성능 강화·에지 AI 접목해 원거래 객체 식별 기술 개발  


LG유플러스는 드론과 에지(Edge) AI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일찍이 드론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에 주력해온 LG유플러스는 올해 드론 서비스 고도화 결실을 보게 됐다.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자나 관제센터가 4K 화질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또 드론 베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무인‧자동 드론 스테이션을 개발했다. 아울러 지정한 목적지까지 드론 예약 비행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강화했다.


에지(Edge) AI로 원거리 객체 검출 기술도 확보했다. 에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가 아닌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기 끝단(Edge)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 AI를 접목하면 에지단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인식‧분류‧생성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앙 데이터 센터를 거치지 않고도 에지 AI를 이용해 40미터 상공이나 카메라 각도 50도 내에서 사람이나 차량 등을 인식‧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KT, AI 연구소 설립...교통예측 서비스 출시 


KT는 올해 AI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융합기술원 산하의 서비스 연구소와 컨버전스 연구소를 AI 연구소와 플랫폼 연구소로 대체했다. 


올해 성과로는 AI 기반의 교통상황 예측 시스템인 '원 내비'가 있다. 딥러닝(Deep Learning) 학습으로 축적한 교통상황 데이터를 현재의 교통상황과 결합·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체 여파가 주변 도로에 미치는 정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최적의 우회도로를 추천해준다.


KT는 AI의 5G 서비스 인프라도 확대했다. 올 초 핫스팟‧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이동 로봇 등에 5G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28GHz 데이터 전송 필드 검증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 기술 개발은 길게 보는 필수 투자 영역”이라며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투자는 필수다. 앞으로 신기술 연구개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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