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이 합성 섬유, 페트병의 중간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은 롯데케미칼에 연간 생산량 45만톤 규모의 PTA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종합화학은 운휴하고 있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7월부터 울산공장 내 연간 생산량 60만톤의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 이소탈산(PIA)을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생산량 52만톤의 PIA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PTA 생산라인을 PIA로 전환하는 설비를 만들기도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연간 생산량 200만톤 규모의 PTA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은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사인 두 회사가 자발적으로 협력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만든 기회"라며 "국내 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