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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케어랩스 인수 무산되나
류석 기자
2020.06.16 14:22:23
매각가 놓고 '이견'…우선협상대상자 교체 가능성 대두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녹십자의 케어랩스 인수를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가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인수·합병(M&A)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협상 결렬로 인한 거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15일 M&A 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의 경영권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달 초 거래 종결이 점쳐졌었지만 아직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난해 12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케어랩스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었다. 케어랩스 매각의 실질적인 주체는 데일리블록체인의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다. 옐로모바일의 대주주는 지분 약 30%를 보유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로 데일리블록체인 이사회에도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상혁 대표는 이번 케어랩스 매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과 옐로모바일 계열사 및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 38.2%(약 245만6000주)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물량이다. 전체 거래가는 약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매자로 나선 곳은 기존 케어랩스 투자자로 참여했던 녹십자다. 녹십자는 올해 초 벤처캐피탈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케어랩스 인수전에 뛰어들었었다. 데일리블록체인도 지난 3월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케어랩스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하는 케어랩스 인수목적 펀드에 녹십자가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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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데일리블록체인은 "매각 세부내용 협의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똑같은 말만 여러 차례 되풀이 하는 등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 측의 추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거래 지연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옐로모바일 측은 녹십자 컨소시엄이 예상하는 인수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매각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적으로 녹십자 컨소시엄은 옐로모바일 측에 구주 거래 가격을 주당 2만6000~2만70000원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어랩스의 주가가 1만70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주 거래만 놓고 보면 녹십자 컨소시엄이 제시한 경영권 프리미엄만 약 2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옐로모바일 측에서는 이러한 녹십자 컨소시엄의 제안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 녹십자 컨소시엄은 이러한 제안에도 옐로모바일이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파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 측의 케어랩스 매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의도적으로 M&A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을 넘어 다른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케어랩스 매각보다는 경영권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방안으로 매각 구조를 다시 짜고 잇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다른 재무적투자자(FI)가 조성하는 사모펀드(PEF)에 옐로모바일과 계열사들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옐로모바일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는 PEF에 케어랩스를 매각할 경우 실질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향후 펀드 해산 시 지분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권리도 갖게될 수 있다.  


다른 투자 업계 관계자는 "인수 주체로 PEF를 내세워 옐로모바일이 대주주라는 마이너스 요소를 제거해 케어랩스의 주가 반등을 원하는 것 같다"며 "케어랩스 주가만 지금보다 오른다면 향후 매각을 다시 진행할 때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블록체인 측은 이달 말까지 녹십자 컨소시엄과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일리블록체인 관계자는 "케어랩스 매각 일정 등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우선협성 기간을 이달 말까지 설정해놓은 만큼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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