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구로 매각, 변수는 계약 기간
2030년까지 임대…롯대쇼핑 콜옵션 있지만 행사 가능성 희박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롯데마트 구로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이 추진 중이 가운데,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로 계약기간이 꼽히고 있다. 롯데쇼핑이 현재 자리 잡고 있는 마트와 백화점을 향후 최대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인수 이후 재개발을 염두에 뒀던 매도 희망자들은 이 같은 조항이 인수전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구로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건물주와 2030년까지 임대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입찰을 통해 롯데마트 구로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과 현재의 임대계약을 그대로 이어갈지, 아니면 계약을 해지하고 재개발을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일단 이번 입찰을 검토 중인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곳을 철거하고 오피스텔 혹은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만약 롯데마트 구로와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앞으로도 10년 이상 그대로 운영해야 한다면 매물로서의 매력을 크게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유통점 운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펀드 등은 현재의 임대계약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과 건물주가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매년 일정한 수준의 임대료를 내기로 약정한 만큼, 굳이 사업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재개발을 추진할 필요성은 없다는 주장이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롯데쇼핑은 2030년 이후에 롯데마트 구로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위치한 건물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콜옵션을 행사하는 순간, 이번 매각 추진에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행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마트 구로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현재 CBRE자산운용이 보유 중이다. JLL과 에비슨영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입찰은 7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수내역 역사 안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분당점보다는 상대적으로 재개발이 용이한 롯데마트 구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철거한 뒤 오피스텔 혹은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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