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끝모를 상승세…김인규 벼랑끝 전략 통했다
주가상승에 지난달 말 기준 8억병 넘게 팔려…맥주 순위 변동 가능성도 고개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맥주 ‘테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국내 맥주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약 8억병의 판매고를 돌파한 가운데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의 '벼랑 끝 전술'이 통했다는 반응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15일 하이트진로 및 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지난달 말 기준(출시 438일) 8억6000만병이 판매됐다. 초당 22.7병(330ml 기준)을 판매한 셈이다.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반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며 101일만에 1억병, 279일만에 4억병을 판매한 테라는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약 5개월만에 4억5000만병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역시 고공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종가기준 4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기준 1.99% 상승한 수치다. 주가가 종가 기준 4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10년여 만이다.


시장에서는 작년 3월 테라 론칭 당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내걸었던 ‘벼랑끝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당시 김인규 사장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5년여를 준비해 테라를 출시했다”면서 “하이트의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테라의 상승세로 국내 맥주시장의 순위 변동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연간 약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하이트진로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상정한 가운데, 꾸준한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작년까지만 해도 오비맥주가 50% 초중반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하이트진로가 20%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테라의 선풍적 인기몰이 덕에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이 5월말 기준 20% 중후반대 치솟았고, 이 같은 상승세가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맥주업계 점유율은 업체별로 판매고와 판매액은 물론 발포주와 수입맥주같은 제품의 포함여부 등 기준이 달라, 정확한 통계가 어렵다는 점은 흠으로 남는다.


일단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출시한 테라의 돌풍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홈술 트렌드 등 가정용 시장을 집중하며 주류업계 대표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해 출시한 만큼 올해에도 테라만의 감성과 청정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의 통합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점유율 산정 기준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의견이 충돌되는 부분은 점유율을 산정하는 ‘기준’이다. 오비맥주는 한 해 동안 팔린 판매액을 기준으로 , 하이트진로는 판매량(출고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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