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꽂힌 AI…SK, R&D 투자 최대
인공지능 중요성 거듭 강조...조직 확대 등 전방위 지원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SK㈜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연구 분야를 대폭 확대해 자금을 대거 투입했다. 자연어 처리부터 미생물 분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을 시작하며 AI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S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D 규모는 748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6.6% 가량 늘었다. 증가 규모는 200억원 남짓이다.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6%로 최고치다. 전년 3.26%보다 0.8%포인트 늘었다. AI 연구 개발 부서를 늘리면서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최 회장은 SK㈜ 주요 계열사 사장‧임직원들과 함께한 타운홀 미팅에서 AI‧5G 서비스 혁신, 빅데이터,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면서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말 중국 장쑤성 난징대학교에서 ‘AI 시대,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난징포럼개막 연설에서 최 회장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글로벌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역설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SK(주) 사업보고서 참고


앞서 2018년 SK㈜는 AI 기술 개발의 바탕이 되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R&D 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부터다. 그해 R&D 투자 규모는 547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6% 증가하며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SK㈜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클라우드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Analytics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 센터를 개설하는 데 자금을 투입했다. Analytics PoC 센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을 위한 사전 성능 검증 단계다. 


지난해 SK㈜는 본격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는 AI 솔루션 그룹을 신설하면서 연구 조직을 5개로 늘렸다. 기존 연구개발 조직은 ▲Tech. Training 그룹 ▲플랫폼 & Tech.1 그룹 ▲플랫폼 & Tech.2 그룹 ▲플랫폼 Operation 그룹 등 4개였다.


주요 AI 연구 분야는 크게 △자연어 데이터 전처리 기능 개발 △STT(Speech To Text) 성능향상 Customization tool 개발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능 개발 등이다.


데이터 전처리(Data Preprocessing)는 데이터를 용도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말한다. 데이터를 처리하기 전 손질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문장과 단어를 구별하고,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제거하며, 따옴표 등을 통일·정리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STT(Speech To Text)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STT란 사람이 말하는 음성 언어를 컴퓨터가 해석해 그 내용을 문자 데이터로 전환하는 AI 기술이다. 지난해 SK(주)는 STT 상용화를 위해 고객툴(Customization tool)을 개발했다.


NLU 기능은 AI가 단어나 문장을 인식하는 데서 나아가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긍정‧부정 등 감정을 분석하고, 의도를 분류하는 등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하는 목적이다. 특히 질문에 맞는 답변을 찾아내는 소비자 상담 챗봇에 많이 쓰인다. 모두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AI를 기반으로 ▲의료영상진단 자문 서비스 ▲드론 촬영 영상 관제 서비스 개발 ▲미생물 분류‧견인 분류 알고리즘 개발 ▲비정형 데이터 개인화 검색 기술 개발 등을 시작했다.


SK㈜가 연구개발한 AI 서비스는 에이브릴(Aibril)에서 출시된다. 지난 2016년 5월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Watson을 기반으로 론칭했다. SK㈜ 측은 “교육, 의료,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 군 내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라며 “향후에도 자체 기술기반 솔루션 및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