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그들만의 리그, 경쟁력이 되다
② 혈맹과 공성전, 충성 고객 확보로…과도한 과금유도 '지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리니지'는 이용자 간 샅바 싸움이 치열한 게임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도입한 공성전은 이용자의 경쟁을 극대화한 리니지만의 차별화된 재미요소다. 유저들은 혈맹에 들어가 공성전에 참가하고, PK(Player Killing) 시스템을 통해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게임 내에는 귀족이라는 권력 계급이 탄생하기도 했다. 공성전의 명맥은 조만간 있을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2M'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은 충성고객 층을 두텁게 했다. 리니지는 출시 2년 만인 지난 2000년 누적 회원 수 800만명, 국내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는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접속자는 최대 22만명에 육박했고, 현재는 2만~3만명 가량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리니지의 재미요소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 기준 두 게임의 모바일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5월 한 달 간 리니지M 22만556명, 리니지2M 19만297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은 30만명 정도 유저층을 확보하다 후속작 출시 후 다소 줄어든 경향을 보였고, 리니지2M은 77만5524명을 기록했던 초창기 보다 안정화된 모습이다.


혈맹 간 공성전은 특히 국내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했다. 리니지 영업수익은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해외로 막 진출하기 시작했던 초창기를 제외하고, 2011년부터 꾸준히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의 국내 영업수익은 1741억원으로 리니지 매출의 95%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리니지2' 역시 국내 매출 비중이 67%(630억원)로 압도적이었다.


리니지2M은 모두 국내에서 매출이 발생했음에도 엔씨소프트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출시 5일 만에 쭉 1위를 고수하고 있었던 리니지M을 제치고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34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1%를 차지했다. 


공성전의 명맥은 개발진 변화에도 끄떡없이 전승됐다. 현재 리니지는 모바일로 재탄생한 리니지M과 함께 심승보 총괄프로듀서(PD)가 맡고 있다. 리니지는 '바람의나라' 개발자로 잘 알려진 송재경 전 부사장이 아이네트 시절부터 개발했다. 송재경 전 부사장은 지금은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지내고 있다. 리니지2는 리니지2M을 포함해 이성구 총괄PD가 담당하고 있다. 초기 리니지2 개발총괄은 박용현 PD가 맡았다. 리니지3 개발도 총괄하고 있었던 그는 주요 개발자들과 블루홀스튜디오로 이직했다.


다만 공성전의 수익창출은 MMORPG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비판과 맞물려 있다. 상위 1% 랭커가 학살하는 방식으로 혈맹원을 자극하다보니 경쟁에서 도태되는 유저들에 박탈감을 줬고 이는 아이템 거래로 이어졌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장비를 갖추려는 아이템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엔씨소프트가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현실에서 아이템을 현금 거래하는 지하 경제시장도 생겼다. 모사이트에서는 레어 아이템인 '집행검'이 그랜저 한 대 값을 호가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아이템이 현금으로 거래되는 일은 공식적으로 문제시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아직까지 특별한 제재를 두고 있지 않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이용 약관과 운영 정책에 따라 아이템 및 계정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확인 시 게임 이용 제재 등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며 "다만 외부에서 이뤄지는 거래의 경우 게임사 입장에서 근거 수집이 제한돼 제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 크로니클III 업데이트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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