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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3sixty 인수에 독소조항도 불사
최보람 기자
2020.06.17 08:10:11
실적 따라 인수금액 상향 조정·대금 분할납부로 당장 부담 덜기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4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호텔신라가 기내면세점업체 3sixty(3식스티)를 품에 안기 위해 독소조항도 감내하기로 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10월 3식스티 브랜드사업을 전개하는 트라벨리테일그룹 홀딩스(Travel Retail Group Holdings, 트라벨리테일) 지분 44%(1417억원)를 취득한다고 밝힌 이후 지난 4월 7일 인수대금을 치렀다. 양사가 6개월간 세부 계약내용을 조정하면서 지분인수 시점이 늦춰진 것이다.


최종 계약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 까닭에 업계 일각에서는 호텔신라의 기내면세점사업 진출이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호텔신라는 앞선 2015년에 미국 소재 종속법인인 삼성 호스피탈리티 아메리카(SAMSUNG HOSPITALITY AMERICA INC.)를 통해 트라벨리테일이 설립할 예정이었던 기내면세점 법인 신라 트라벨 리테일그룹(Shilla Travel Retail Group LLC) 지분 44%를 인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양사는 세부 협상과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고 호텔신라는 2년의 장고 끝에 지분인수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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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와 트라벨리테일은 이번에는 최종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계약내용과 달라진 부분이 호텔신라에 독소조항으로 작용할 여지가 생겼다.


작년 10월 기준 양사 간 계약내용에는 3식스티의 2019년도 실적에 따라 호텔신라가 트라벨리테일에 4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양사가 2024년에 콜옵션(매수청구)·풋옵션(매각청구)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담겼다. 호텔신라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트라벨리테일 지분 23%를 매수할 수 있고 트라벨리테일은 호텔신라가 콜옵션을 행사할 시 잔여 지분 33%를 호텔신라에 매각할 권리를 가진 것이다. 트라벨리테일의 풋옵션 여부에 따라 호텔신라는 3식스티 지분 100%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6개월간의 협상을 거치면서 양 사는 콜·풋옵션 행사시기를 2026년으로 미루는 한편 새로운 조항을 삽입했다.


호텔신라가 향후 3식스티의 실적에 따라 추가 인수금액을 지급한다는 조항이다. 호텔신라로서는 2019년 3식스티 실적에 따른 지급분(400만달러) 외에 2021년 이후에도 추가로 인수비용을이 발생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1년 이후 3식스티 실적을 감안해 인수금액이 변동할 수 있는 부분은 추가협상 때 생긴 조항이 맞다”면서도 “양사간 비밀유지조항이 있어 공시 외 내용을 확인해줄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텔신라는 트라벨리테일과의 협상을 통해 당장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트라벨리테일 지분 인수액 총 1417억원(1억2100만달러) 가운데 일단 6000만 달러만 지급하는 등 시점을 조정한 것이다.


호텔신라가 두 차례에 걸쳐 트라벨리테일 지분 인수에 공을 들인 것은 미주 기내면세점사업 진출을 통해 면세사업 경쟁력 전반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식스티는 세계 최대 기내면세사업자로 알려져 있으며 2018년에는 51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호텔신라는 3식스티 인수로 면세사업 매출을 6조원 수준까지 불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면세기업은 통상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면세품 공급업체와의 협상력이 강해진다. 호텔신라가 M&A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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