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의약품 전문 제조사 위더스제약이 경쟁력있는 생동성 제품 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이후 이중정 개량신약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설비 선진화와 기술 역량 강화를 이루는 전문의약품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한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군에 쓰이는 순환계 전문의약품(ETC) 등을 주로 생산하며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요 매출은 순환기 및 소화기용제와 기타 처방약품 등을 거두고 있고 실제 CMO의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위더스제약의 핵심역량으로 ▲높은 생동성 제품 비중 ▲이중정 약품 조제 기술 보유 ▲탈모치료제 개발 등을 꼽고있다. 성대영 대표도 자사의 높은 생동성 제품 비중이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자신했다. 생동성 실험(생물학적동등성실험)은 제약회사가 제네릭 약품을 개발 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가 동일한지 확인할 때 사용한다. 

성 대표는 “항생제를 파는 국내 150여 개 제약사 중 자체적으로 생동성 실험을 진행하는 곳은 17개 뿐”이라며 “위더스제약은 15기 매출 376억원에서 73%가 자사 생동에서 나올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위더스제약은 오는 2023년까지 생동 품목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을 앞두고 위더스제약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제네릭(복제약) 차등 약가제도' 도입에 따른 실적 감소가 우려됐다. 정부는 2019년 3월 제네릭 약품 난립을 막기 위한 차등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개편안에 따르면 제약사는 생동성 실험을 진행하고 의약품 원료 입증(DMF)을 받아야 한다. 만일 제약사가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계적으로 38.69%~53.55% 수준으로 인하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해야 한다.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성대영 대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탈모치료제는 하루에 한 알씩 매일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단 1회 주사로 24일 혹은 84일 동안 효과를 지속시키는 장기지속형 주사 탈모치료제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형 주사 탈모치료제는 매일 한 알씩 장기 복용해야하는 기존 탈모약의 번거로움을 해결해줄 것”이라며 “이외에도 위더스제약의 기술을 살려 두 가지 약을 하나로 합친 이중정 의약품 등을 신기술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더스제약은 중장기 전략으로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 주사제 위탁생산을 계약했다. 인벤티지랩은 연내 탈모치료 주사제 임상 1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3년 관련 매출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위더스제약의 공모 주식은 총 16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3900원~1만59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222억~254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위더스제약의 최대주주는 성대영 대표로 지분 65.12%(상장전)를 소유하고 있다. 주요주주인 포스코-SGI 팔콘 제약 바이오 세컨더리 조합1(10%), 미래에쿼티-인커스 제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7.6%) 등 투자조합이 총 34% 가까운 주식을 보유 중이다. 상장이후 이들 재무적투자자(FI) 비율은 21.4%로 줄어든다. 다만 상장후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에 그치는 만큼 이후 오버행(물량 출회) 가능성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