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케이피엠테크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휴머니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CUP, Compassionate Use Program) 결과를 내놓았다.

휴머니젠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전문센터인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에서 진행한 '렌질루맙(Lenzilumab)'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의 CUP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CUP란 장기간 또는 중증으로 나타난 질환에 걸린 환자에게 개발 중이지만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렌질루맙은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휴머니젠 측 설명이다. 휴머니젠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휴머니젠은 1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환자군은 ▲고령 ▲흡연 이력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만성 폐 질환 ▲높은 BMI(체질량지수) 및 염증 반응과 같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12명의 환자 중 4명은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일반병실로 이동했고, 최종적으로는 11명이 퇴원했다. 퇴원 및 회복까지 걸린 치료 기간은 5일이었으며 산소 포화도와 체온,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에서 개선된 결과를 일관적으로 나타냈다고 휴머니젠은 설명했다.

케이피엠테크는 관계사 텔콘RF제약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일 49억원 어치의 휴머니젠 지분을 매입했다. 케이피엠 컨소시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CUP 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와 3상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JP모간 주도로 추진 중인 휴머니젠의 미국 증시 상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