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롯데쇼핑…강희태 승부수 빛 발할까
비효율 사업 정리 선포에 조직개편까지 단행…실적 턴어라운드 여부 주목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사진) 겸 롯데쇼핑 대표의 승부수가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백화점 등 부진한 점포를 대거 폐점키로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죄인 가운데, 실적 개선 및 온라인 사업에서의 성과가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은 헤드쿼터(HQ) 축소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롯데쇼핑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자 신설한 HQ 소속 일부 인력을 약 반년만에 사업부문별로 이관키로 한 것이다. 백화점 등 사업부문별 역할이 HQ와 일부 겹치면서, 능률도 향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백화점 사업부의 경쟁력을 재차 제고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 효율성 또한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실적부진 등 홍역을 앓고 있는 롯데쇼핑이 추진중인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1분기만 하더라도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 감소한 4조767억원을 기록했고, 4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특히 백화점부문은 올 1분기 매출 606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82.1%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심리 악화로 백화점, 컬처웍스 등 사업부문 전반이 실적이 악화된 탓에 이같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입장에선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뼈아픈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에도 1조3713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비효율 점포 및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를 강조했다. 또 백화점과 마트 등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 실행 및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이 향후 5년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백화점, 할인점 등 전체의 30%인 200여개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출범한 ‘롯데ON'을 위시로 온라인 사업에 방점을 찍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강자였던 롯데가 과감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강희태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점포 단위의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개장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은 지역 상권 1번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사업 물류센터로도 활용하는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 시스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시작한 지 2개월째로 접어든 ‘롯데ON’에 사업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초기 시행착오를 딛고 안정화를 보인다는 설명대로라면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명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커머스업계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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