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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표심, 어디로 향할까
박지윤 기자
2020.06.19 09:12:05
자금력·설계 우위 건설사 2파전 예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공사비 2조원 규모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건설사 3곳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조합원들의 표심에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사진=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800여명의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단독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A사, B사, C사의 제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조합원들은 A사의 자금력, B사의 설계, C사의 낮은 공사비 등 건설사들마다 특장점이 갈리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업계에서는 A사와 B사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한남3구역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가입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펴보면 A사와 B사를 지지하는 글이나 게시물들이 많다”며 “C사를 지지한다는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C사는 지난해 1차 입찰에 특화설계를 제시해 많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올해 2차 입찰에서 원안설계를 제시해 아쉽다는 의견이 아직까지도 많다”고 덧붙였다.


A사를 지지하는 한 조합원은 “지난해까지는 C사의 특화설계 입찰 제안서가 확실히 눈에 띄어 C사를 지지했다”면서도 “정부에서 입찰 경쟁이 과열됐다며 각종 지침을 내리면서 특색있는 제안들이 모두 불법 사항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없었던 개성있는 제안이 모두 막혔기 때문에 자금력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A사에 투표할 계획”이라며 “건설사 3곳 모두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2~4위에 자리한 대형사로 단지의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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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사가 건설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가 조경 시공뿐 아니라 관리까지 탁월하다는 칭찬이 부동산업계와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A사 지지 조합원은 “연령대가 높은 조합원들 위주로 시공사로 A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두텁다”며 “A사의 굳건하고 견고한 이미지가 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A사가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책임지고 조달해 명도‧세입자 문제, 과소필지, 인허가 지연 등 사업 지연을 야기하는 장애요인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조합원 리스크로 꼽히는 상가 미분양에 대해 100% 대물변제를 약속한 점도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B사를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조합원은 “건설사 3곳 중에서도 B사가 가장 오래 전부터 수주를 위한 사전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정성을 들였다”며 “B사는 서울 강남에서 고급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 브랜드를 한남3구역에도 적용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입찰에서는 트위스트 타워, 틸트 타워, 유럽풍 상업시설 등 단지와 상가 설계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기 때문에 B사를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사를 지지하는 다른 조합원은 “유력 시공사 선정 후보로 거론하는 A사보다 B사가 공사비는 높지만 그만큼 설계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라며 “한남3구역은 일반적인 재개발사업과는 다르게 남산과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중심에 위치한 알짜 사업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들은 단순히 평범한 아파트가 아니라 가파른 남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아파트를 원한다”며 “자금혜택을 극대화한 투자 목적을 가진 조합원들도 많겠지만 실제 거주하려고 하는 조합원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C사를 지지하는 한 조합원은 “차별화한 설계에 강점을 가진 C사는 이번 입찰에서는 원안설계를 제안했지만 수주한 뒤에 다시 설계 변경을 통해 단지와 상가를 고급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C사가 시공사로 선정된 후 기존에 공을 들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설계를 적용하면 3사 중에서 아파트 가치를 가장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계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조합원들은 지난해 C사의 특화설계안이 타 건설사를 압도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다만 대안설계 없이 원안설계만 제안하면서 C사 지지층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상대 건설사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형식의 글이 SNS나 커뮤니티 사이에서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에서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활동은 지난 1차 합동설명회와 각 건설사의 홍보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 한남3구역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각 시공사에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해당 건설사 홍보관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며 “서로 자신의 제안이 더 유리하고 이익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통에 어느 건설사에 표를 던져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한남3구역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가입한 SNS나 커뮤니티에서 경쟁 건설사 제안을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면서 탈퇴해버린 조합원이 줄을 잇는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지 않은 조합원들도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어느 건설사가 선정될 지는 투표가 끝나고 집계를 해본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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