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임정배 대표 해외시장 ‘정조준’ 통했다
지난해 대상 해외법인 순이익 전년대비 165.7%↑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해외 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건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사진)의 뚝심이 결실을 맺고 있다. 임 대표가 대상의 수장이 된 2017년부터 동남아,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대상 해외법인 수익은 매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대상은 올해 해외 식품사업에서 전년 대비 20%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임정배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원통상 무역부 입사 이후 30년 동안 대상그룹 외길을 걸었다. 대상유럽 법인장, 대상 재무 팀장, 기획관리 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3년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로 임했다. 2016년부터 대상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하다 2017년 정홍언 전 대표와 함께 대상 공동 대표 자리에 올랐다. 올 3월부턴 단독 대표이사 체제 전환해 대상을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2017년 대상 식품부문의 새 수장이 되자 유통업계선 해외시장 확대를 주도할 적임자란 평가를 내놨다. 당시는 대상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의 새 먹거리를 해외무대서 찾겠다는 포부를 밝힌 직후였다.


해외영업과 전략기획, 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임 대표의 경력은 강점으로 기대됐다. 대상홀딩스 대표 시절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을 보필한 경험 덕분에 오너가가 그리는 그룹의 방향을 제대로 구현해 낼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임 대표는 이같은 기대를 발판삼아 취임 직후 해외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무엇보다 기존 대상이 진출했던 국가 안에서 공장 증설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한 확실한 자리매김에 나섰다.


일례로 대상의 김치, 소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김공장, 소스 공장을 차례로 준공하고 조미김, 편의식 등 주력 상품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선 베이징, 톈진에 이어 렌윈강에 제 3공장을 착공했다. 기존 두 공장은 김치와 떡볶이 등의 간편식 생산을 맡고 있었지만 최근 해당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공장 증설에 나섰다. 오랫동안 김치 수출 1위를 도맡았던 미국시장선 아예 현지 김치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시설 증설과 함께 각국의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 및 마케팅 자원도 집중됐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서는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는 한편, 미국에선 김치 판매를 위해 대형마트를 통한 메인스트림 유통망을 공략하는 식이다.


임 대표의 결단은 성과로 돌아왔다. 임 대표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미국·유럽 등 대상 해외법인에서 올린 순이익의 총합은 ▲2017년 35억원 ▲2018년 67억원 ▲2019년 178억원으로 3년간 4배 이상 늘어났다. 대상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6.7% ▲2018년 10.2% ▲2019년 16.4%로 점점 커지는 중이다. 해외법인의 수익이 그룹의 한축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셈이다.


대상은 올해 해외 식품사업에서 전년 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1분기 코로나19로 공장 건설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으로 현지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K-푸드’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겠단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전년 대비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중국 신공장이 8월 본격 가동을 시작해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인 만큼 올해 해외에선 더욱 개선된 실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라며 “증설된 설비를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 욕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 공략해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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