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흠잡을 데 없는 재무전략, 안정성 ↑
M&A보다 게임개발 역량 강화 '집중'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매출 2조원을 향해 걷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매출과 이익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평가사 마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해외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대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다. 연결 기준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순차입금은 (-)7479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꾸준히 순차입금을 '0' 이하로 유지했다. 실질적으로 차입금이 없다는 의미다. 단기예금상품과 현금이 많아 지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리니지M'이 대박을 터뜨린 2017년 (-)1301억원을 기록, 이후부터는 지속 감소세다. 올 1분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1031억원으로 안정적이라, 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년간 게임출시 시기에 맞춰 단기차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단기차입금은 '리니지2' 출시 전년도인 2002년 23억원, '아이온' 출시 원년인 2008년 200억원, 엔씨다이노스 창단 및 '블레이드&소울' 등이 출시됐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280억원, 2018년 1551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차입이 발생한 즈음인 2009년, 2014년, 2018년에는 출시한 게임들이 흥행했다. 현금 선순환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2009년은 아이온이 해외로 출시해 흥행했다. 2014년에는 길드워2가 중국으로 진출했고, 블레이드&소울이 일본(5월)·중국(8월)·대만(11월) 등에서 해외 퍼블리싱을 시작해 매출을 일으켰다. 2018년은 출시 다음해를 맞은 리니지M이 영업수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때다. 게임 매출은 커졌고 차입금이나 이자 부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신평사들도 엔씨소프트 재무안정성을 이유로 신평사들이 장기등급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부채비율은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33%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7%를 유지했다. 지급하지 않은 배당금 1076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미지급배당금을 제외하면 올 1분기 부채비율은 32.8%다. 자본은 2조6068억원, 부채는 9639억원이다.


지난 20년간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 역시 게임수익 영향으로 비용을 상회한 결과다. 올 1분기동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732억원)에 비해 3.5배 증가한 수치다. 이에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28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준 현금창출 수익성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64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966억원)대비 1680억원 증가했다.


유동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낮다. 같은 시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286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8171억원이다. 총 자산 중 유동성금융자산은 총 자산의 63.4%(2조2655억원)로 유동부채(5582억원)의 4배에 달한다. 단기 유동 투자자산은 9235억원이다.


이밖에도 든든한 우군으로 재무 탄력성은 높다. 엔씨소프트는 자기주식을 134만7000주 보유하고 있다. 투자부동산(토지 및 건물) 공정가치는 2676억원으로 장부가액(934억원)의 약 세배에 달했다. 엔씨소프트는 판교와 테헤란로에 사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투자부동산 임대관련순익은 22억원 발생했다.


엔씨소프트가 재무적으로 안정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부 개발에 집중한 재무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윤재수 부사장이 맡고 있다. 윤 부사장은 2008년부터 해외사업실장을 지냈고, 2013년 전략기획실실장 등을 맡았다. 그는 엔씨소프트에 입사한 2004년 이래 꾸준히 사업전략과 재무업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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