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 또 무산되나
강남‧용산구 집합금지명령에 대관 취소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를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 약 20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에서 코엑스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허가 촉구 모임을 가졌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에서 열린 코엑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허가 촉구를 위해 이수우 조합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조합원 20여명이 코엑스 관계자(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박지윤기자>


당초 한남3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장소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을 낙점했다. 하지만 관할구청인 용산구청이 지난 16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총회 집합금지명령을 권고했다. 이에 같은 날 한남3구역 조합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과 오디토리움 3층으로 총회 장소 대관 예약을 마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총회를 사흘 앞둔 지난 17일 강남구청에서 코엑스에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금지하라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 코엑스로부터 대관 취소 통보를 받고 말았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시공사 선정 일정이 6개월 이상 미뤄진 만큼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코엑스 총회 개최 허가 촉구 모임에 참여한 한 한남3구역 조합원은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총회를 지난달 30일 코엑스에서 열었다”며 “다른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되고 왜 한남3구역 조합만 안되나”라며 항의했다. 이어 “코엑스에서 일방적으로 대관 예약을 취소해버리면 38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가족에게 위임장을 쓴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코엑스에서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며 “강남구청에 방문해서 강남구청장은 만나지 못했지만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코엑스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부서에 ‘만약 코로나19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 조합장이 개인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강남구청과 코엑스의 입장은 단호한 상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한번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이상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하거나 단계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코엑스에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강남구청에서 집합금지명령을 집합금지제한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코엑스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엑스 입장에서도 손실이 크지만 강남구청의 권고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1층에서 열린 코엑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허가 촉구 모임에 참여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팍스넷뉴스 박지윤기자>


이날 모인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조합 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 조합원은 “한남3구역 조합 비대위는 현재 조합을 비방하면서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코엑스 시공사 선정 총회 집합금지명령 역시 한남3구역 비대위의 민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 중 한명은 본인이 강남구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학부모라고 강조하면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면 학생들이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 총회 개최를 금지해야 한다고 민원을 넣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한남3구역 사업을 계속 지연시키고 조합장을 끌어내려 비대위가 조합을 장악하기 위한 인면수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3800여명의 조합원들은 한남3구역 사업의 마지막 문턱인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기까지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며 “20명 남짓한 비대위가 몰염치한 수작으로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을 더는 눈뜨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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