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M&A
제과 매출증대 일조..자산손상 '옥의티'
해외업체 M&A, 빠른 성장 vs.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 255억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21세기 들어 국내 제과업계는 해외매출 증대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다.글로벌 제과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은 기업별로 상이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공장을 설립해 현지 입맛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짰다. 반면 롯데제과는 풍성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해외업체 M&A로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2004년 인도 소재 패리스(현 롯데인디아)를 시작으로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해외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현지에 공장과 영업망을 가진 유력회사를 사들여 단숨에 글로벌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제과는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규모에 아랑곳 않고 왕성한 M&A를 진행해 오고 있다. 초기 패리스(230억원), 비비카(170억원) 등 비교적 소규모 M&A를 벌이던 롯데제과는 2008년 벨기에 소재 프리미엄 초콜릿 제조사 길리안을 1700억원에 사들였다. 2010년대 들어서도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라하트(1400억원),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사 하브모어(1670억원) 등 대규모 M&A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오리온 같이 직접 현지사업을 벌이기에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반면 롯데제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롯데제과가 인수한 곳은 대체로 현지에서 유명세를 타던 곳들이었던 만큼 사들이자마자 곧장 매출 확대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롯데제과는 M&A로 외형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느 정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제과의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2조930억원, 9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롯데제과 본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개별기준 실적 대비 매출은 36.8%, 영업이익은 53.3% 더 컸다. 라하트(1928억원), 하브모어(1020억원), 콜손(919억원) 등이 연결기준 롯데제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다만 롯데제과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M&A한 현지기업에서 손상차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종속법인, 관계기업 등에 손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이슨과 콜손 등에 총 255억원의 존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롯데인디아와 콜손은 2018년에도 손상검사 결과 각각 208억원, 261억원씩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손상차손은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미달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조정하고 그 차액을 손상 처리한 것을 말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법인 손상차손은 회계법인이 손상검사를 실시한 후 반영된 것”이라면서 “콜손에는 투자주식가치 하락을, 메이슨은 주식가치와 영업권 일부가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그간 진행해 온 M&A가 회사의 성장 측면에서 큰 효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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