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제2, 제3의 ‘라임·옵티머스사태’
자금은 넘쳐나는데 투자처는 부족···금융사건·사고 언제든 발생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가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까지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사고’를 쳤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운용전략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채권, 대부업체 발행 사채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서류들도 위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명동 기업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러한 펀드 환매 중단 사태나 P2P 사고, 부동산 사기 사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가 저금리 기조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갈 곳 잃은 자금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금은 몰려들고 고수익 투자처가 적은 상황에서 언제든 금융사건·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경기 불황으로 넘쳐나는 자금이 생산적인 투자로 이어지기도 어렵다.


실제로 비단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고 부동산, P2P 관련해서도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P2P 관련 제보를 받고 조사 후 검찰에 넘기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P2P 업체들이 돌려막기 식으로 연체율을 떨어뜨린 다음 자금을 모집해 다시 돌려막기하며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법이 미비해 사전 감독도 어려운 상황이다. 불법다단계, 암호화폐로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부동산 가격은 좀처럼 우하향하지 않고 있다. 규제 리스크보다 부동산만큼 안전산 투자처가 없다는 뿌리 깊은 인식 때문이다. 그만큼 갈 곳 잃은 자금이 많다는 증거다. 


명동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 경마, 경륜은 물론 스포츠토토 자금이 한 몫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투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마디로 돈은 많고 투자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 펀더멘털이 약한 상황에서 금융사건·사고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한진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3천억원 공모에 6조원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농담삼아 지리산 천왕봉까지도 부동산투자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생산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국책사업을 벌이거나 규제완화를 통해 대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에서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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