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왕국
잇단 M&A로 10년새 몸집 30배 ↑...성장 '진행형'
① 1분기 현금 보유량 1.9조원...올해도 공격적 투자활동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카카오의 성장사는 '인수합병(M&A)'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만큼 M&A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써 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 3조원 돌파.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 연매출 3400만원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이다. 카카오톡과 연동이 가능한 업체들을 위주로 꾸준히 인수합병해 몸집불리기에 나선 결과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에 90여개의 소속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올해에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의 소속 계열사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120개다. 이 중 국내에 92개, 해외에 28개를 거느리고 있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4개)과 비교하면 10년새 30배 가량 늘어났다.


카카오의 계열사가 빠르게 늘어난 시점은 2014년 '다음(Daum)'과 합병 이후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할 수 있는 기업을 꾸준히 사들였다. 특히 실적 개선에 전기를 마련해준 게임 부문에 대한 인수가 활발히 이뤄진 모습이다. 


2015년 카카오는 ▲슈퍼노바일레븐 ▲레드스타게임즈 ▲블랙스타게임즈 ▲불혹소프트 등의 지분을 취득한다. 2016년엔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점차 사업 범위를 넓혀간다. 카카오의 계열사도 빠르게 불어났다. 다음 합병 이후 카카오가 인수한 기업은 2015년 13개, 2016년 6개, 2017년 5개, 2018년 9개, 2019년 15개 등 48개에 이른다. 


그동안 카카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을 계열사로 다시 분사시키는 전략을 펼쳐왔다. 카카오M(음악), 카카오페이(핀테크), 카카오모빌리티(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AI), 그라운드X(블록체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분사한 계열사는 또다시 M&A로 덩치를 키운다. 카카오가 최근 5년 간 48곳을 인수했지만, 국내 계열사는 92개에 달하는 이유다. 


현재 카카오는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을 주축으로 인수합병을 서두르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유명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제작 능력과 배급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이뤄냈다. 지난해 8월 이후 영화 제작사와 연예 매니지먼트사만 5개를 편입했다. 


플랫폼 사업은 신사업(핀테크, AI, 블록체인, 모빌리티)을 위주로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하며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을 위한 밑작업도 끝마쳤다. 모빌리티의 경우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버스, 지하철, 주차장 등 관련 서비스 업체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택시 회사를 사들이며 라이선스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총 9곳의 택시 법인을 인수해 택시 면허 900여 개를 확보했다.


자료=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공격적인 M&A 전략은 올해에도 유효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으로 1조9535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실탄도 충분하다.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급부상한 '카카오톡 비즈보드'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안정적인 현금 경로가 확보된만큼, 카카오가 투자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톡비즈는 지난해부터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77% 상승한 2247억원을 올렸다. 플랫폼 부문 내 매출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영향에 따른 언텍트 확사으로 온라인 비중이 낮았던 컨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카오 플랫폼 사업에 대한 기대가 상향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사업 분야의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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