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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몸값 1조 넘었다
권일운 기자
2020.06.23 08:36:01
카카오·알리페이 대상으로 100배 할증 유상증자 단행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3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카카오의 핀테크 부문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30일 160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주금 1600억원을 납입 받고, 다음날인 7월 1일에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증에는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합작 파트너인 중국 알리페이가 참여한다. 알리페이는 싱가폴 법인(ALIPAY SINGAPORE HOLDING PTE. LTD.)을 통해 주금을 납입한다. 


투자금은 알리페이가 1152억원, 카카오가 448억원씩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알리페이는 233만주, 카카오는 91만주의 카카오페이 신주를 각각 교부받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전자결제와 송금 등 핀테크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카카오가 핀테크 사업 관련 자산을 현물 출자해 카카오페이를 설립하고, 알리페이를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카카오와 알리페이가 61대 39의 지분을 갖는 지금의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는 카카오와 알리페이가 자신들의 지분율대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알리페이가 좀더 많은 그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써 알리페이 측 지분율은 43.9%로 약 5%포인트 오르고, 카카오 측 지분율은 56.1%로 그만큼 낮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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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가 500원인 카카오페이 신주는 주당 100배 가까이 할증된 4만9365원에 발행된다. 이를 카카오페이의 전체 주식수 주식수(중자 이후 2223만주)에 대입하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역산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지분가치는 6156억원 가량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사업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 카카오페이증권 자본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합병(M&A)해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했으며, 유상증자 방식으로 꾸준히 카카오페이증권에 신규 자본을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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