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했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를 자문한 데 이어 해외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 지원에도 나선 것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이 최근 폴란드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 이후 해당 업체의 마스크 생산량이 3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달 폴란드 마스크 제조업체 '프탁(PTAK)'에 삼성전자 폴란드생산법인의 설비·제조전문가들을 파견, 설비 셋업을 비롯해 설비 운영, 현장 관리,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프탁'은 의류전문 기업으로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5월부터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설비의 운전 기준값 설정을 최적화 하고, 설치된 설비 일부를 조정해 생산 효율을 올렸다. 제조 현장의 레이아웃 조정과 물류 개선도 진행했다.

이 외에 인력 운영 등을 포함해 제조 현장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설비 운전과 문제 발생시 조치 등을 위한 작업자 교육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하루 평균 2만3000장이던 마스크 생산량이 6만9000장으로 3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프탁'이 확보한 마스크 제조 설비들이 추가로 설치되는 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해왔다.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제조 전문가들을 파견해 마스크 생산 향상을 지원했는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평균 생산량이 51%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총 1100억원을 조성해 5년간 2,500개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