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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라이벌서 동지로 '합종연횡'
류세나 기자
2020.06.23 08:45:53
대기업 총수 잇단 회동 자처…"미래 먹거리 함께 선점하자"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포스트 코로나, 4차 산업혁명 대전환 등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발적 합종연횡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 '기술'인만큼 각개전투하기 보단 상생하는 방식으로 빠른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모습이다. 과거 반목하거나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 반목하던 기업들도 잇단 화합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발길이 분주하다.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22일엔 구광모 LG 회장과 회동했다. 또 조만간 최태원 SK 회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정 수석부회장과 삼성, 그리고 LG 총수와의 만남에서의 공통된 주제는 '전기차'였다.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기술 방향성 등을 공유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 개발에 협력해 나가자는 게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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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LG와 SK는 이미 오랜 기간 자동차 배터리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지만, 삼성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두 회사는 1990년대 삼성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하며 자의반 타의반 라이벌 구도로 진영이 갈렸다. 삼성이 완성차 영역에서 철수한 이후로도 이러한 분위기는 유지됐다. 2016년 삼성이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을 때도 현대차는 차량에 탑재하던 하만 카오디오를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변경하는 등 미묘한 견제구도가 이어졌다. 


삼성 역시 현대차그룹이 발주하는 배터리 딜엔 참여하지 않았고, 두 회사간 협력은 일체 없었다.


재계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팽창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국내 유관기업 총수들이 과거를 뒤로 하고 파트너십 확대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가진 회동 자리에서 향후 현대·기아차가 생산할 전기차에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구 회장과의 회동에서도 LG화학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미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에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2차 배터리로 또 한 번 손발을 맞출 예정인 만큼 파트너십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함께 잘 살자' 변화한 윈윈 전략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좌)와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PTA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LG유플러스, 그리고 KT도 이달 초 인공지능(AI) 동맹을 결성했다. 이들은 빅데이터, 딥러닝 등 AI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AI, 그리고 LG전자는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AI솔루션에 담는 형태다. 특히 이들의 결합은 지난 1월 결성된 또 다른 라이벌간 조합인 '삼성전자-SK텔레콤-카카오' AI 진영에 맞서는 기술연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작년 10월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호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두 회사 역시 내비, 택시호출, 주차, AI 스피커, 음원 등 각 영역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IT 기술기업이다. 


석유화학업계에서도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적과의 동침'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GS에너지와 손잡고 롯데GS화학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한화종합화학과 연간 45만 톤 규모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제품을 공급받는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자체적인 PTA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롯데케미칼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생산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효율성 제고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국내 PTA 생산 1위 기업이고,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기준 PIA 생산 1위 기업이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쟁관계였던 기업들도 언제든 협력관계로 돌아설 수 있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세계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국내 기업간 협력하고, 해외기업들과 기술을 다투자는 여론도 높다. 당분간 세계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전방위 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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