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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투자유치 자문 맡은 삼일, 해결책 제시할까?
심두보 기자
2020.06.25 12:52:58
유가 급락·원유 수요 감소 등 악영향, 국내 SI 찾기도 쉽지 않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4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삼일회계법인이 한국석유공사가 추진중인 핵심자산 대상 투자 유치를 위한 자문에 나선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석유공사와 'SPC 투자유치 추진 타당성 자문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문은 석유공사가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앞서 설립할 자원개발회사(SPC)에 대한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자산을 자원개발자회사(SPC)에 현물출자한 뒤 SPC 투자자를 찾는 게 골자다. 석유공사는 SPC 지분 51% 이상을 보유함으로써 투자유치 금액을 연결회계기준상 공사의 자본으로 인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즉, 석유공사는 개별 자산별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 투자유치 계약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SPC 설립까지 진행한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또 국부유출 이슈를 피하기 위해 국내 전략적 투자자를 최우선 대상자로 분류했다. 물론 투자금액이 석유공사의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는 구조를 짠다면 재무적 투자자도 딜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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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최악 국면, 석유公의 기대가치가 관건


영국 다나페트롤리엄(이하 다나)과 KNOC이글포드코퍼레이션의 지분 100%와 KADOC 지분 75% 등이 타깃 자산 물망에 올랐다. 셋 모두 생산광구로 석유와 셰일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다나가 위치한 북해산 원유(Brent) 가격은 40달러 선이다. 이는 2018년 75달러 대의 가격의 절반에서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KADOC이 위치한 중동산 원유(Dubai)의 가격은 41달러대로 2018년 60달러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이글포드는 원유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은 미국 셰일 붐이 일어난 지 15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경이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셰일 산업은 큰 돈을 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2020년 2분기부터 자산상각이 업계를 강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2020년의 손상은 2015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에도 유가가 급락하며 미국의 셰일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석유 패권 경쟁으로 비롯된 유가의 급락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당분한 유가 등의 가격 상승은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나와 KNOC이글포드의 2019년 말 장부가액은 각각 2조125억원과 1조5747억원이다. 올해 유가 급락과 산업 전망 악화는 장부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석유공사가 기대치를 낮추는 수밖에 없는데, 이는 평가손실과 부채비율 감소 계획 차질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국내 SI, 이 딜에 큰 관심 없어"


국내에서 이 딜에 그나마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전략적 투자자는 손에 꼽는다. GS글로벌, SK이노베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정도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으로 대부분 사업부문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감소 등 때문이다. GS글로벌,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등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에너지 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 한 회계법인의 에너지 부문 담당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는 이 딜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왜 국내 전략적 투자자로 타깃을 한정했을까? ▲자원개발률 유지와 ▲자산의 헐값 매각 논란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SPC의 지분을 팔게 되면 자원개발률이 줄게 되고, 또 헐값 매각 이슈에 노출된다"면서 "처음부터 아예 국내 투자자에 초점을 둔 건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차선책으로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하방 위험(Downside risk)을 막을 수 있는 딜 구조를 짜야 한다. 상환의무가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 발행은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석유공사의 선택지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콜옵션과 드래그얼롱 등을 섞은 구조를 짜야 재무적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며 "이번 석유공사의 SPC 형태의 딜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일의 타당성 검토 이후 SPC 형태의 투자유치가 진행될 경우, 석유공사는 본격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별도의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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