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조정
네오플럭스 인수전, 신한 이어 하나금융도 참여
가상데이터룸 실사 참여…하나벤처스와 합병 시너지 고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두산그룹 자회사 네오플럭스 경영권 인수전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금융지주사들이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본입찰에서 네오플럭스의 몸값은 현재 시장의 평가보다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네오플럭스 경영권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네오플럭스 인수전에 참여함으로써 먼저 실사에 참여하고 있었던 신한금융지주와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네오플럭스의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사 과정에서 큰 문제만 없다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플럭스 운용 펀드 현황과 개별 포트폴리오, 출자자(LP) 목록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의 네오플럭스 인수 참여는 여러 사정상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18년 자본금 1000억원을 투입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하나벤처스를 직접 설립,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추가 벤처캐피탈 인수 가능성을 낮게 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금융지주의 네오플럭스 인수전 참여는 하나벤처스가 연결고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벤처스 주요 인사들이 하나금융지주에 네오플럭스 인수 의사를 물었고, 이후 실사 참여로 이어진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네오플럭스를 인수할 경우 하나벤처스와의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네오플럭스 인수 후 하나벤처스와의 합병 등이 점쳐진다. 


네오플럭스는 벤처투자뿐 아니라 사모펀드(PEF)를 활용한 큰 규모의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7800억원 중 벤처펀드 4400억원, 사모펀드 34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네오플럭스가 가진 지난 20년 동안의 벤처펀드 및 사모펀드 운용 경험이 신생 투자사에 불과한 하나벤처스로 이전될 경우 단숨에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하나벤처스가 든든한 모회사 덕분에 설립 초반 대규모 펀드를 결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트랙레코드(실적)가 없는 신생 업체라는 한계점은 분명하다"며 "네오플럭스와 하나벤처스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큰 협력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오플럭스가 가진 다양한 유망 포트폴리오들도 M&A 매력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럭스는 바디프렌드를 비롯해 패스트파이브, SCM생명과학, 젠큐릭스 리디 등 향후 대규모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여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네오플럭스 인수전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 측에서도 매각가격과 더불어 네오플럭스의 향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인수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금융지주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또 다른 원매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향후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M&A 시장에 네오플럭스와 같은 업력과 실력을 갖춘 벤처캐피탈이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매각 가격도 기존 순자산가치 수준에서 책정되던 관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플럭스 인수전 참여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서,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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