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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스팩의 역할, 코스닥 'good' 코스피 'bad'
양도웅 기자
2020.06.24 17:26:00
183개 스팩 중 99%가 코스닥시장 상장 선택···상폐 스팩은 43개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금융당국이 10년 전 도입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제도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간 안정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는 스팩 수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코스피시장 상장 수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2009년 말 금융당국은 유망 중소기업엔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상장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에겐 합병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제공하기 위해 스팩 제도를 도입했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의 합병을 유일한 사업 목적으로 갖고 있으나, 상장 후 36개월 내 타법인과 합병하지 못할 시 상장폐지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고서 '스팩 도입 10년의 성과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 5월 현재까지 183개 스팩이 코스피(3개)와 코스닥시장(180개)에 상장됐으며, 이 가운데 94개 스팩이 합병에 성공했거나 합병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스팩 수는 매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010년 18개였던 스팩수는 이듬해 1개로 줄었고, 2012년 0개로 떨어졌다가 2015년까지 꾸준히 늘어 45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10~30개를 유지했다. 그나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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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제도의 성패를 좌우하는 타법인과의 합병 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2011년 2개였던 합병 수는 4년간 한 자리 수를 유지하다가 2017년 21개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 11개로 떨어진 뒤 2019년에도 11개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체 법인 수 대비 타법인과 합병한 스팩 수의 비율도 10년간 꾸준히 늘어났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2012년 20.0%였던 이 비율은 3년간 하락한 뒤 2년간 상승해 2017년 29.1%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9년까지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비율은 11.5%였다. 


합병기한인 36개월간 합병하지 못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스팩 수는 2010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총 43개였다. 


다만, 합병 뒤 1년 이내 액면분할과 유상증자 등을 진행한 12개사를 제외한 합병법인들의 평균 주가가 합병 완료 후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합병법인의 6개월 후 주가는 최초 주가 대비 평균 5.23% 올랐고, 1년 후엔 평균 11.14% 상승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이같은 모습에 시장에선 스팩 제도에 엇갈린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스팩 제도가 코스닥시장 상장수단으로만 정착된 데에 대해 아쉬움 섞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이 스팩 운용 실적이 많은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87.5%는 코스닥시장 상장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는 합병 대상 법인을 찾기 어렵고 주주총회 등으로 시간이 오랫동안 소요되며 우회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보다는 IPO(기업공개)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연간 상장·합병 수, 합병 성공률, 시장 의견 등을 종합하면 스팩은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상장 수단으로 정착했다"며 "하지만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는 스팩 수를 고려하면 스팩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임원의 인수합병 경력 등 핵심 정보를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토록 하고 공시서식을 개정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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