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M&A
우유 투자 통했다...파스퇴르 매출 쑥쑥
설비 증설·매출처 다변화로 덩치 두 배 가까이 키워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파스퇴르유업(현 롯데푸드 파스퇴르부문)이 롯데그룹의 인수합병(M&A) 성공사례 중 하나로 떠오른 모양새다. 피인수 후 설비투자, 제품력 강화 활동 등이 이뤄지면서 파르퇴르는 저성장 늪에 빠진 유업체들 가운데 눈길 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파스퇴르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2000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당시인 2010년 1234억원에서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인수 이듬해인 2011년 당사에 합병한 이후 파스퇴르 실적을 따로 공개하진 않고 있는데 매출규모가 인수 당시보다 2배 가량 커진 것은 맞다"면서 "파스퇴르의 제품력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었고 횡성공장 설비증설 증 후속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제품군을 확대한 결과 매출이 성장세를 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유제품의 성장성을 놓고 봤을 때 파트퇴르의 매출 확대폭은 기대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분유·우유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은 까닭이다. 실제 과거 롯데계열이었던 푸르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046억원으로 2010년(2275억원)에 비해 10.1% 줄었고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매출 또한 1% 역신장했다.


파스퇴르가 줄곧 성장을 이어간 데는 롯데푸드의 판매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파스퇴르는 1986년 창립 이래 '저온살균 공법'으로 만든 고가우유를 주력으로 판매해오다 피인수 된 이후 제품·판매처 다변화에 신경 써 왔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유통업체향 PB(자체상품) 물량 공급이다. 파스퇴르는 2010년대 중반 기존 고급분유인 '파스퇴르분유' 외에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PB분유를 공급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고급분유를 표방하는 파스퇴르가 저가 PB제품을 만든다는 소식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 결정은 매출 확대에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푸드는 생애주기별로 제품을 다양화하는 전략도 파스퇴르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파스퇴르는 롯데편입 이후 이유식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분유→이유식→우유로 이어지는 제품군을 구성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고령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케어푸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연간 약 3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중국향 분유수출실적도 파스퇴르가 롯데푸드에 안긴 이후 발생한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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